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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인 계열 저축은행 대출 자금, 대부분 자본시장 교란 쓰였다

기사승인 2019.12.01  16:3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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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상인 계열 저축은행이 무자본 인수합병(M&A) 세력에 수백억 원대의 주식담보대출을 실행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상상인 계열 저축은행의 로고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상호 기자] 상상인 계열 저축은행이 무자본 인수합병(M&A) 세력에 수백억 원대의 주식담보대출을 실행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수사 당국은 이번 대출이 자본시장을 교란시킬 목적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판단하고 조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 11월 28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상상인 계열 저축은행은 2015년 10월경부터 지난달까지 총 5500억 원 상당의 주식담보대출을 진행했으며, 이 중 절반이 넘는 금액은 최근 1년간 이뤄졌다. 이 주식담보대출 자금 대부분은 무자본 M&A 세력에 흘러들어 간 것으로 전해졌다.

상상인 계열 저축은행 전신인 세종·공평저축은행은 지난 6월 구속된 ‘개미도살자’ 이모씨(62·수감 중) 일당에게 155억4500여만 원을 대출했다. 이씨 등은 과거 자신들이 인수한 정보기술(IT) 부품업체 레이젠과 초정밀 부품 제조업체 KJ프리텍의 주식이 담보로 쓰였고, 해당 자금을 통해 전자상거래 전문 기업인 지와이커머스를 인수했다. 개미 도살자라고 불린 이씨의 자본잠식으로 이른바 개미투자자 1만명은 1000억원의 피해를 입은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으로부터 수사를 받고 있는 코스닥 상장사 리드는 2016년 7월 세종·공평저축은행으로부터 152억 원의 주식담보대출을 실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대표로 있던 한모 씨도 무자본 M&A 및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 저축은행은 또한 지난 6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 씨(37·수감 중)가 총괄대표로 있던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도 WFM 주식 110만 주를 담보로 36억7950만 원을 대출해주기도 했다.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부장검사 김종오)는 상상인그룹의 유준원 대표(45)를 출국금지하고 상상인그룹과 관련된 의혹 전반을 수사할 예정이다. 

이상호 기자 235st@hanmail.net

<저작권자 © 코리아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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