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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의 샌더스 저지 발언, 민주당 승리에 득일까?

기사승인 2019.11.29  12: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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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개입을 최소화 하고 있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오바마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이 앞설 경우 그를 저지하기 위해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고 (측근들에게) 말했다”고 전해졌다. <사진=무료이미지 사이트 픽사베이>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상호 기자] 정치 개입을 최소화 하고 있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이 (경선에서) 앞설 경우 그를 저지하기 위해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고 (측근들에게) 말했다”고 전해졌다.

이 소식은 지난 26일 미국의 정치전문지 폴리티코에 의해 보도됐다. 이 매체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식으로 경선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지만 한 가지 예외가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사회민주주의를 지지하는 버니 샌더스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11월 15일 워싱턴에서 있었던 ‘민주주의 동맹’ 연례 만찬에서 “건강보험, 이민 등의 이슈에서 몇몇 후보는 더욱 급진적인 정책을 내놓으려고 하지만 이는 대중 여론과는 동떨어진 것”이라면서 “한계를 초월하고 미래에 과감해지더라도 우리는 역시 현실에 뿌리를 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평범한 미국 시민들이 우리의 기존 시스템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유권자들이 어떤 과감한 제안을 접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제안을 들으면 곧바로 행동에 나설 것으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는 이와 관련해 “특정후보를 거명하지는 않았으나 선명성을 앞세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여론 인식 못한 오바마?

오바마의 이 같은 발언은 2020년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의 승리를 위한 플랜의 하나로 보인다. 사회민주주의를 지지하는 버니 샌더스와 같은 인물이 본선에 나가 공화당과 경쟁을 할 때 승리를 할 수 없을지 모른다는 것이다. 이 같은 분석은 앞서 밝힌 오바마의 “평범한 미국 시민들”, “기존 시스템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과감한 제안을 점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표현에서도 드러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오바마의 이 같은 인식이 현실과는 동떨어진 판단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다.

버니 샌더스가 급진적인 사회시스템의 변화를 요구하는 것인지를 차치하더라도, 중도층을 흡수할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점은 정치평론가 및 분석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문제는 과거 버니 샌더스와 힐러리 클린턴의 경선 과정에서 샌더스 의원의 지지자들은 본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하지 않았다. 이들에게는 공화당과 힐러리 클린턴의 정책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인식이 강했던 탓이다.

또한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하원의원의 당선 역시 중도 정책이 미국 대선을 위한 ‘정답’인지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지난 2016년 당시 샌더스 의원 지지자 그룹 중에 현실 정치에 참여해 의원이 된 사례다. 2018년 선거에서 의회에 진출한 민주당 초선 의원들 중 상당수가 샌더스와 같이 ‘진보’ 성향으로 분류된다. 유권자들의 요구는 변화하고 선거의 선택 역시 바뀔 것이란 얘기다.

미국의 정치전문가들 역시 “현재 트럼프와 2020년 대선에서 맞붙어야 하는 상황에서 중도층 흡수는 중요하지만, 중도 정책이 먹힐 지는 두고 볼 일”이라면서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폴리티코도 “민주당 설립자들은 오바마가 트럼프도 저지하고 버니도 멀리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오바마의 두뇌 정치는 여전히 극단의 시대에 유권자들을 자극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 235st@hanmail.net

<저작권자 © 코리아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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