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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101주년 맞은 루마니아, 한국과 전략적 파트너십 강조

기사승인 2019.11.28  23: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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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하이 치옴펙 주한루마니아 대사가 2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 호텔에서 열린 루마니아 국가기념일 행사에서 한국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사진=이상호 기자>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상호 기자] “우리의 자유와 민주주의, 법치주의의 근간인 그 순교자들에게 너무나 많은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저는 루마니아 혁명 때 목숨을 잃은 모든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의 순간에 함께 해달라고 부탁하고 싶습니다”

미하이 치옴펙 주한루마니아 대사는2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 호텔에서 열린 루마니아 독립 101주년  기념행사에서 개최했다

루마니아 대사가 밝힌 ‘혁명’은 1989년 12월에 발생한 민중 혁명을 말한다. 이 혁명으로 당시 루마니아의 독재자였던 니콜라에 차우셰스쿠와 그의 아내인 엘레나 차우셰스쿠가 공개 처형당했다. 이 혁명을 계기로 루마니아는 국민에 의한 투표로서는 처음인 대통령 선거에서 이온 일리에스쿠가 대통령의 자리에 오른다. 

그리고 이 민중혁명을 만들 수 있었던 계기는 이보다 앞선 1918년 12월 1일 1차 세계대전 직후 이뤄진 루마니아의 통일이다. 

루마니아는 과거 지역이 분할돼 있었다. 몰도바와 발라키아의 두 지역 국민들은 투표를 해서 1859년에 같은 왕을 뽑았다. 그렇게 몰도바와 발라키아는 통일 국가를 형성했다. 하지만 나머지 영토였던 트란실바니아라는 지방은 오스트리아–마쟈르 (헝가리) 제국에 속했기 때문에 20세기 들어서도 통일되지 못했다. 

루마니아는 제 1차 대전에 참전해 동맹국인 프랑스, 영국, 미국과 러시아에 합세해 전쟁에 이겼지만 적국인 독일과 오스트리아-마쟈르 제국이 루마니아 땅에서 싸우면서 많은 루마니아 인들이 희생을 당한다. 이후 큰 희생에도 불구하고, 승전국의 지휘로 몰도바와 발라키아 지역을 포함해 트란실바니아까지 통일을 이루고 이들은 루마니아 왕국을 만든다. 당시 루마니아 왕국은 1919년부터 1940년까지 이 영토를 지배했으며, 이 나라 역사에서 가장 넒은 영토를 소유한 시기이도 했다.

미하이 치옴펙 주한루마니아 대사는 몰도바, 발라키아, 트란실바니아의 통일을 기리는 ‘루마니아 국경일’ 행사를 통해 공산정권의 독재를 끝내고 민주주의를 획득한 루마니아 역사에 대한 자부심과 존경을 드러냈다

그는 “루마니아 대통합은 민족 정체성을 보존하고 오늘날의 루마니아 평화를 이루는데 든든한 기반이 됐다”면서 “1989년 12월은 우리가 합법적으로 속한 유럽대서양공동체로 들어갈 수 있는 시기였을 뿐만 아니라 외부세계에 전례 없는 개방을 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루마니아는 민주화를 달성하고 2007년 EU에 가입하였으며,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EU 의장국을 성공적으로 수임했다”면서 “일례로 루마니아는 대한민국에서 여러 가지 행사를 주최하기도 했으며, 그 중 이루는 유럽연합대표단 및 주한 EU 회원국 대사관과 긴밀히 협조하기도 했다. 이는 대한민국과의 관계와 유럽 의제를 더욱 발전시키는 일“이라고 말했다.

미하이 치옴펙 주한루마니아 대사는 “내년에는 양국 외교관계 수립 30주년을 한국 친구들과 축하고 싶다”면서 “한국은 루마니아의 유일한 아시아의 전략적 파트너이고 남동유럽에서 루마니아는 대한민국의 유일한 전략적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 김건 외교부 국제안보대사는 2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 호텔에서 열린 루마니아 국경일 행사에 참석해 “올해는 1919년 3.1 독립선언 선포와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에게도 뜻깊은 해”라고 말했다. <사진 = 이상호 기자>

실제 한국과 루마니아는 지난 1990년 외교관계 수립 후 꾸준히 발전적인 관계를 가져왔다. 

2008년 양국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고, 루마니아 외교장관의 방한도 지난해 이뤄진 바 있다. 양국은 경제적 분야의 협력도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양국의 교역량은 외교관계 수립 당시와 비교해 35배가 늘었고, 현재 철강, 기계, 전자를 포함한 250개 이상의 국내 기업이 루마니아에서 활동하고 있다. 문화적 측면에서는 한국외국어대학교와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대학이 각각 루마니아어와 한국어 과정을 개설해 교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건 외교부 국제안보대사는 “올해는 1919년 3.1 독립선언 선포와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에게도 뜻깊은 해”라면서 “루마니아 국경일을 맞아 한국과 루마니아 모두 역경을 극복한 역사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루마니아에는 ‘세상에서 진실된 우정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라는 속담이 있다”면서 “우리 두 나라의 진실된 우정이 앞으로 더 깊어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정부는 양국 관계가 더욱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2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 호텔에서 진행된 루마니아 국경일 행사에 해외 각국 주한대사들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루마니아의 통일 101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로, 50여명의 대사들이 함께했다. <사진 = 이상호 기자>

이상호 기자 235st@hanmail.net

<저작권자 © 코리아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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