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뉴스] "美 '해커기소' 포함 '對中 파상공격' 추진"…미중협상 악재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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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뉴스] "美 '해커기소' 포함 '對中 파상공격' 추진"…미중협상 악재되나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8.12.1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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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형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번주에 해킹 및 '경제적 스파이' 행위 등과 관련, 중국 측에 대한 대대적 '파상공격'에 나선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창업자의 딸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 체포 사태로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뤄진 '무역 휴전'에 악재가 불거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이 다시 한번 중국을 향해 '포문'을 여는 셈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주 안에 미국의 무역 기밀 및 고급 기술을 절취하고 미 정부 및 기업 컴퓨터를 위태롭게 하는 중국의 지속적 시도에 대한 일련의 '행동'을 취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이에 따라 초강대국간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고 WP가 미 행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와 관련, 복수의 정부 기관이 경제적 스파이 행위에 대한 문서 및 상업적 이득을 위한 해킹 금지 등을 담은 조약 위반 혐의 등을 인용해 중국을 규탄할 예정이라고 WP는 전했다.

특히 법무부는 중국 정보기관을 위해 일한 것으로 의심되는 여러 명의 해커에 대한 기소에 나설 예정이다. 이들 해커가 장기간 자신들이 타깃으로 삼은 미국의 네트워크를 상대로 스파이 행위들을 벌여왔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트럼프 행정부는 2014년 이래 이어져 온 이러한 위반 행위와 관련된 정보의 기밀을 해제하고 일부 책임자를 제재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WP가 관련 방안에 대해 정통한 인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 외 다른 조치들도 추가로 예상되나 백악관과 법무부 등 당국자들은 구체적 언급을 꺼렸다고 WP는 전했다. 주미 중국 대사관 측도 WP의 반응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이러한 일련의 조치는 중국이 서방 세계를 향한 '침략'을 가속하고 미국의 기술 분야 리더 위치를 대체하려고 노리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중대한 공격'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WP는 설명했다.

무엇보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와 같은 '무력 과시'는 미·중 정상 간 '부에노스아이레스 무역 휴전'의 한계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라고 WP는 전했다.

▲ 사진=미중 무역합의 전망.(연합뉴스 제공)

'관세 전쟁'은 G2(주요 2개국)인 미ㆍ중 간에 세계 패권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보다 광범위한 지정학적 주도권 경쟁의 부차적인 한 부분일 뿐이며, 어찌됐든 양측간 일전은 불가피하다는 관측인 셈이다.

금주 중 예상되는 미국의 이러한 일련의 파상 공세는 '화웨이 변수' 발생 이후 미중 무역대표단 간 통화를 통해 가까스로 재개 국면으로 접어드는 듯한 미중 협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당장 중국측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을 끌고 있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11일(중국 현지시간) "중미 무역협상을 이끄는 류허(劉鶴) 부총리가 미국의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전화통화를 했다"며 "쌍방은 양국 정상회담의 공통 인식 실천, 다음 무역협상 추진을 위한 일정표와 로드맵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류 부총리가 새해에 미국을 방문해 무역협상을 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중 무역대표간 통화 사실이 공개된 뒤 몇시간 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매우 생산적인 대화가 중국과 진행되고 있다!"라며 "일부 중대 발표들을 기다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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