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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맥주 열풍에 막걸리도 맛 다양화 나선다

기사승인 2018.11.15  16:5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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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해나 기자] 수제맥주가 개성을 살린 다양한 맛으로 국내에 입지를 넓히자, 최근 막걸리업계도 다양화 맛과 풍미를 내세워 국내 소비자들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트렌디 요소를 가미한 맛으로 다양한 연령층의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함이다. 그간 막걸리 업계가 옛날 그대로의 맛, 과거 계승된 비법의 맛 등 전통에 집중해 온 것과는 사뭇 과감하고 달라진 행보다.

사실 그간 과일맛 막걸리, 커피맛 막걸리 등 이색 막걸리를 표방하는 제품들이 꾸준히 출시되어 왔지만, 이런 제품들은 대부분 ‘탁주’가 아닌 ‘기타주류’로 분류된다. 주세법상 탁주(막걸리)에는 농산물 원액만을 사용해 맛과 향을 내야 하기 때문. 그러나 최근엔 원물만을 사용해 전통주임을 강조한 제품들에도 이런 경향이 반영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예로, 장수막걸리로 유명한 서울장수주식회사는 지난달 신제품 ‘인생막걸리’를 출시하며 쌀 막걸리의 맛과 밀 막걸리의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변화를 줬다. 젊은 층이 선호하는 진하고 달콤한 맛을 강조해 다변화된 소비자들의 입맛을 겨냥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제품은 서울장수가 무려 22년 만에 선보이는 생막걸리 상품인데, 막걸리업계 1위 업체가 오랜 연구과정을 거쳐 야심차게 내놓은 제품이 현대적인 주류 트렌드를 적극 접목했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 하다.

서울장수주식회사 관계자는 “최근 막걸리 소비층이 젊은 연령대로 확대된 것이 이러한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며 “실제로, 요즘 2030세대 사이에서는 모던한 디자인의 ‘막걸리 바’가 이색 문화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특이한 맛의 막걸리를 SNS 등을 통해 공유하는 문화도 점차 확산되고 있을 정도다”고 말했다.

   
▲ 사진=수제맥주 열풍에 막걸리도 맛 다양화 나선다.(장수막걸리 제공)

전통주 기업 경주법주는 최근 유자 고유의 맛과 향을 살린 ‘경주법주 유자막걸리’를 출시했다. 20% 도정한 쌀을 발효해 술을 빚는 경주법주만의 제조기법에 100% 국내산 천연 유자 과즙과 탄산을 첨가한 진짜 유자 막걸리다. 청산녹수의 ‘사미인주’도 제조 과정 중 국내산 천연 벌꿀과 사과 농축액을 더해 싱그러운 과일향과 산뜻한 풍미를 자랑한다. 제주여행 시 꼭 맛봐야 할 대표상품으로 소문이 난 낙화곡주의 ‘우도 땅콩 막걸리’도 인기다. 우도 특산품인 땅콩을 전통방법으로 빚은 막걸리에 함유해 막걸리 특유의 쓴맛과 떫은 맛을 없애고 우도땅콩의 고소한 맛과 향을 살려 선호도가 높다.

맛은 물론 보는 재미를 더한 막걸리도 눈길을 끈다. 복순도가의 ‘손막걸리’는 달콤하고 신 맛, 탄산의 상큼함 등이 특징이다. 또한, 발효과정에서 생성되는 강한 탄산으로 개봉 시 병을 흔들어주지 않아도 저절로 회오리가 일어나며 막걸리가 섞이는데, 이러한 볼거리 요소 역시 ‘사진 인증’ 문화에 익숙한 젊은 층의 호기심을 자극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국내 막걸리 시장 규모도 성장 중이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탁주(막걸리) 소매시장 규모는 2014년 약 3,012억원 에서 2015년 약 3,006억원으로 감소세를 걷더니, 2016년에는 3.5% 증가한 3,112억원을 기록했다. 뒤이어 지난 2017년에는 3,559억원을 기록, 무려 14% 성장을 이루어냈다.

한편, 국내 수제맥주 시장은 2012년 7억원에서 작년 400억원대로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양하고 독특한 맛에 더해, 관련 법개정으로 소매점 유통이 허용되면서 소비자 접근성이 높아진 점 또한 한몫 했다는 분석이다.

이해나 기자 edt@koreapost.co.kr

<저작권자 © 코리아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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