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싼타페 TM 시승기...사랑 받을 자격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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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싼타페 TM 시승기...사랑 받을 자격을 갖췄다.
  • 김진우 기자
  • 승인 2018.06.24 23: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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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한 이미지, 커진 차체, 높아진 성능 삼박자 갖춰

[코리아포스트 김진우 기자] 현대차의 신모델 출시 주기는 약 5~6년 정도로 다른 완성차 업체들과 비교해 빠른 편이다. 그리고 국산차 브랜드 중에서 편의사양이 가장 많고 신기술도 아낌없이 접목하고 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현대 싼타페는 4세대 모델로 올해 2월부터 출시된 모델이다. 개발코드명은 TM으로 네티즌들은 세대 구분 목적으로 싼타페 TM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싼타페은 헤드램프를 범퍼로 내리고 대신 DRL을 기존 헤드램프 위치에 놓았다. 날렵한 헤드램프처럼 보이는 DRL 디자인 그리고 DRL부터 리어램프까지 이어지는 두드러진 캐릭터라인이 강인한 남성의 이미지를 한층 높였다.

그 결과 승용차에 가까운 이미지를 구현했으며, 구형 모델인 싼타페 DM과 비교시 붕떠보이는 느낌이 덜하다.

헤드램프를 범퍼에 적용한 건 이미 소형 SUV 모델 코나에서 선보인 것으로 야간운전시 운전자 입장에서는 도로에 비추는 전조등이 더 밝게 보인다는 장점이 있으며, 맞은편에서 오는 운전자의 눈부심이 덜하다는 장점도 갖추고 있다.

2월에 출시된 싼타페 TM은 하부가 검정플라스틱으로 마감된 투톤바디였다. 대부분 SUV 모델이 투톤을 적용했는데 이유는 오프로드 주행시 돌이나 자갈 등이 튈 때 차체 흠집이 생겨도 티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출시한 싼타페 인스퍼레이션 트림에서는 고급스러운 원톤 바디가 적용됐다.

인테리어는 현대차의 변화된 디자인 철학에 맞춰 변경됐다. 센터페시아 안에 내장된 디스플레이가 돌출형으로 변경됐고 센터페시아 높이를 낮췄다. 덕분에 운전석시트를 최대한 낮춰도 전면시야가 갑갑한 느낌이 없다. 

최근 출시되는 SUV들이 승용차 주행감각을 지향하면서 시트포지션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 싼타페 TM은 구형보다 시트포지션이 낮아졌다. 또한 시트백 양옆 버킷도 구형보다 조금 더 튀어나와 코너를 돌 때 상체를 잘 지지해준다.

▲ 사진=현대차 싼타페 TM

옥의 티라고 생각된 부분도 있다. 도어트림과 센터페시아 대부분이 무광 플라스틱으로 마감됐습니다. 구형싼타페는 그래도 도어트림 중심으로 부드러운 레자로 마감했는데 현재 판매되는 싼타페TM은 그냥 플라스틱으로 마감했다.

2열 시트는 슬라이딩과 함께 시트백 각도를 조절하는 리클라이닝 기능도 갖췄으며, 구형보다 차체가 커지면서 2열 시트 레그룸도 넓어졌다.

시트 폴딩의 경우 미흡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는데 구형의 경우 4:2:4로 폴딩 가능했지만 지금 판매되는 싼타페TM은 6:4폴딩만 가능하다.

3열 시트는 당연히 2열보다는 불편하지만 키 180cm 미만 성인이 단거리 이동 목적으로 탑승한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싼타페TM은 이전의 싼타페DM대비 주행안전성이 한차원 높아졌다.

고속도로 보통 내는 속도인 100~120km/h 상황은 물론이고 160km/h 이상 고속에서도 불안한 느낌은 없었다. 시승차가 2.0 디젤 AWD 모델인데 중 저속은 물론 고속에서도 코너를 돌 때 안전성도 나쁘지 않았다.

싼타페TM부터 전모델에 구동선회 제어장치인 ATCC가 탑재되고 여기에 AWD까지 더해져 무게배분이 전륜에 쏠리지 않아서 그런지 언더스티어를 거의 허용하지 않는다.

MDPS는 이번 세대부터 C타입이 아닌 R타입으로 변경됐는데 그래서인지 좌우로 힘껏 돌려도 스티어링휠이 순간적으로 무거워지는 현상은 거의 느끼지 못했다.

정속성도 좋아졌다. 모든 속도 영역에서 이전 싼타페DM보다 더욱 조용해졌다. 싼타페DM과 비교시 엔진커버에 소음 흡수하는 인슐레이터가 두껍다.

▲ 사진=현대차 싼타페 TM

하지만 단점도 존재한다. 먼저 현재 판매되는 싼타페TM에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이 바로 누수다. 구형 싼타페 모델도 3열 중심으로 누수가 되어서 수타페라는 오명을 받았는데 이번 모델은 운전석 또는 조수석 도어에서 물이 유입된다고 한다.

또한 수동변속모드시 고단변속은 문제없는 저단변속기 변속 응답이 매우 지연되는 경우가 간혹 있었으며, 고속주행시 방음 수준은 좋지만 가끔 운전석문짝과 엔진룸에서 잡소리가 들린다.

주행안전성은 좋지만 시속 140km/h 이상 주행시 스티어링휠이 약간 돌아간 상태에서 급제동하면 좌우로 흔들리는 문제가 있었다. 

싼타페는 겉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부분도 많은 신경을 써서 만들었다. 물론 단점이 있긴 하지만 크게 문제될 수준은 아니다.

관건은 내구성인데 나온지 아직 6개월도 안된 신차인만큼 내구성 판단은 최소 3년 정도는 지나봐야 알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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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팔이 2018-07-11 20:47:27
도로주행중 인터쿨러호스 빠져서 갑작스러운 감속으로 탑승자의 목숨을 위협하는 탁월한 능력을 가진 차입니다. 더불어서 구매자들의 지속적인 문제 제기에도 나몰라라 하는 뻔뻔함도 시전 하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