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경제] 페이스북 일파만파...미국 이어 유럽, 영국도 조사 나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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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경제] 페이스북 일파만파...미국 이어 유럽, 영국도 조사 나설 듯
  • 김재용 기자
  • 승인 2018.03.21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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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재용 기자] 페이스북의 정보 유출 의혹에 관한 파장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이에 페이스북 주가는 미국 증시에서 이틀 연속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업계에 따르면 2016년 미국 대선 때 5000만 명의 페이스북 개인정보를 빼돌려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의 당선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는 데이터 분석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와 페이스북에 대해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EU) 등이 각각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 후보 측과 연계된 데이터 회사에 페이스북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과 관련해 페이스북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조사를 받는 데 이어 유럽연합(EU), 영국에서도 조사를 받을 상황에 부딪히게 된 것이다.

20일(현지시간) EU 행정부 격인 EU 집행위와 유럽의회에서는 트럼프 후보에 의해 고용된 영국 데이터 분석 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페이스북 이용자 5000만 명의 개인정보를 얻어 남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페이스북을 조사하라는 압박이 이어졌다.

베라 요우로바 EU 법무 담당 집행위원은 이번 사건을 '끔찍한 일'이라고 비판하면서 금주 미국 방문 동안 페이스북의 해명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EU 개인정보 보호 당국에 페이스북 스캔들에 대해 조사하라고 요구했다고 요우로바 집행위원 사무실 측이 확인했다.

마리야 가브리엘 EU 디지털 경제 담당 집행위원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계속해서 이번 사건의 전개과정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EU는 분명하게 개인정보 보호는 EU의 핵심가치라고 말할 것"이라고 언급해 조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럽의회를 대표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에 나서고 있는 기 베르호프스타트 의원도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이번 사건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

그는 "이번 개인정보 이용 위반은 절대적인 스캔들"이라면서 "유럽의회는 조사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의원들도 지난 19일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에게 영국 의회 관련 위원회에 증거를 제공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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