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완연한 봄맞이?...1000만원대 돌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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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완연한 봄맞이?...1000만원대 돌파할까
  • 김재용 기자
  • 승인 2018.03.2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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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재용 기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완연한 강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은 21일 오전 현재 거래량이 크게 늘며 1000만 원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코빗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6시 55분 현재 전날보다 5% 이상 오른 995만 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리플은 790원을 넘어섰으며 이더리움 등 다른 가상화폐 가격도 완연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19~2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주요 국가(G20) 경제장관 회의에서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 강화 논의가 별 진전된 것이 없이 끝난 것이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가상화폐가 가격이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일 수 있을지, 턴 어라운드에도 성공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는 상황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G20 금융규제기구인 금융안정위원회(FSB)의 마크 카니 의장은 지난 18일 G20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가상통화가 현 시점에서는 글로벌 금융안정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그는 가상통화 시가총액이 최근 고점으로 쳐도 전 세계 GDP의 1%도 안 되고 기존 통화를 대체하는 것도 아니며 결제 비중도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한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G20 회의에선 기존 규제만 유지하고 새로운 규제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하면서 "G20 국가들은 비트코인에 대해 독립적인 화폐의 특성은 없는 만큼 돈이 아닌 자산으로 간주해야 한다는 데 의견 일치를 보였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국제 시세 역시 21일 오전 현재 9000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면서 그동안 저지선으로 여겨지던 8000달러 박스권에서 탈피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는 상황이다.

하지만 가상화폐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갈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 섞인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

미국 CNBC는 전날 보도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2000년 닷컴 버블 당시 나스닥지수와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는 지적을 내놨다. 특히 버블 진행 속도가 15배나 빨라 비트코인 버블 붕괴가 임박했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시나 샤 스트래터지스트는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이나 거래량이 닷컴 버블 붕괴 직전의 나스닥과 비슷하다며 역사가 반복될 조짐을 보인다는 분석을 내놨다.

그는 2000년 당시 나스닥과 현재의 비트코인 모두 본격적인 약세장을 앞두고 가격이 250∼280%나 치솟는 과열(exuberant) 조짐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다만 랠리 속도는 비트코인이 15배나 빠르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달러에 연동된 가상화폐인 테더의 수요량이 최근 느는 것을 주목하며 다른 가상화폐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거듭하는 상황에서 테더는 안정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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