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의 수 5자가 3번 겹치는 올해 양국의 협력이 倍加될 것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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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의 수 5자가 3번 겹치는 올해 양국의 협력이 倍加될 것을 기대합니다’
  • 이경식 발행인/김태문 경제부장
  • 승인 2018.01.1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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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훼르난도 세라 주한 브라질 대사와 인터뷰
[코리아포스트 이경식 발행인/김태문 경제부장]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등 다른 한문 문화의 영향을 받는 나라들 사이에서 숫자 5(五)는 그것이 행운의 숫자라 해서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런데 2018년은 한국과 브라질 사이에서 이 행운의 수가 세 번이나 겹친다. 그야말로 두 나라가 좋은 전기를 맞는 해 임에 틀림없다.
얼마 전 청와대 뒷문 근처에 위치한 브라질 대사관에서 루이스 훼르난도 세라 주한 브라질 대사와 인터뷰를 가졌다.
“2018년은 양국을 위해 아주 특별한 해 입니다”라고 전제한 다음, 대사는“한국인 이민자들이 브라질에 정착하기 시작한지 55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리고 당시 브라질은 5만명의 한국인 이민자들을 받아들였습니다. 또한 한국은 브라질에서 무역교역 5위의 파트너가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세라 대사의 말대로 2018년은 양국을 위해 행운의 해가 될 것 같고 대사의 열의로 보아 양국은 교역 등 모든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이 활발해 질 것 같다.
▲ 미쉘 테머 브라질 대통령

한 때 대한민국이 어려웠던 시절, 많은 한국 사람들이 해 희망을 앉고 브라질로 이민을 떠났다. 이들 한국 이민들의 얘기가 이어졌다.
“한국 이민자들 대부분은 상파울루에 정착을 했습니다. 그들은 또한 브라질의 번영에 많은 기여를 하였습니다. 오늘날 이들은 한국과 브라질을 이어주는 교량 역할을 하는 아주 귀중한 사람들 입니다”라고 대사는 힘주어 말한 다음, “그리고 1959년 브라질과 한국은 수교를 맺었습니다. 이제 2019년 수교6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큰 행사를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양국간의 교역과 관계 증진 전망에 대해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음은 세라 브라질 대사와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질문: 한국과 브라질간의 경제 협력은 양국간 관계에서 대단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 합니다. 양국간 경제 협력에서 크게 기여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을 소개해 주시지요.
답변:
우선 브라질에 투자하는 가장 큰 한국기업에는 현대, LG, 삼성이 있습니다. 현대 자동차는 년간 18만대의 차를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공장은 상파울루 주 중동부에 위치한 도시 피라시카바[Piracicaba]에 139만 평방의 미터를 8억 달러 투자해 지었습니다. 현대 자동차는 현재 브라질에서 자동차 판매율 2위를 기록하고 있는 경차 HB20를 2012년 10월 이래로 꾸준히 현지 생산하고 있으며 총 2천 600명의 직원을 두고 있고, 3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습니다. 그리고 현대자동차는 브라질 현지에서 여러 사업에 투자를 하고 있는데, 우선 현대모비스는 현대자동차 HB20에 부품을 제공하며 1000명 이상의 현지 직원을 고용하고 있고 투자금은 1억 달러가 넘습니다.
그 밖에도 현대계열의 현대다이모스, 현대제철, 현대글로비스, 현대오토에버, 현대캐피탈, 현대자동차, 현대엔지니어링, 현대로템 뿐만 아니라 티에이치엔, 동원그룹, 두원, 화신, 한일, MS사가 피라시카바[Piracicaba]에 공장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은 브라질 시장에 매료된데다가 현대가 이미 현지에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대 엘리베이터도 현지에 진출해 있으며 현대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중소 기업들 또한 현지에 진출해 있습니다.
삼성은 브라질 현지 공장에서 주로 휴대폰 부품을 생산하고 있고, 브라질 북동부 지역 패생 항구에 CSP 제철소가 자리하고 있는데 이는 한국의 포스코, 동국제강과 브라질의 자본이 50%씩 투자된 회사로 한 해 300만톤의 철강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진출한 벨기에와 브라질의 합작 자본의 주류 회사 ‘AB InBev’는 OB맥주를 인수한 세계 최대맥주회사이기도 합니다. 현재 SK그룹에서도 브라질의 어느 분야에 투자할 지 프로젝트 진행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브라질 남부 지역에 ‘하나 마이크론’이라는 반도체 패키징 전문 한국업체가 진출한 상태이기도 합니다.

▲ 미쉘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우측)과 부인 마르셀라
문: 최근 중국과의 경제 외교분야에서 한국은 어려움에 처해있습니다.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한 후 관계가 다소 풀려나가고 있지만, 한국 기업들에게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는 부분이 많은데 브라질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까요?
답:
브라질은 한국 기업이 진출하기에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에너지 자원과 천연자원이 매우 풍부한데다 2억이 넘는 인구와 더 큰 규모의 남미 공동시장까지 합치면 엄청난 내수시장을 보유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18년 유럽연합과의 FTA체결이 예정 중에 있는데, 브라질 북동부 지역에서 서유럽까지 6시간 거리이기 때문에 브라질에 진출한 한국기업이 유럽에 진출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 바다에서 석유 생산을 1억 5천만달러가량 할 것이고, 물론 더욱 많은 인력을 채용해야 할 것이므로 50만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한국 공항공사에서도 브라질과의 공동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므로 이와 관련하여 더욱 많은 기회가 열릴 것입니다.
외국 투자 관련해서 가장 많은 외국인 투자 유치가 이루어지는 국가인 중국을 제외하고는 브라질이 최선두에 있고 한해 브라질에서의 외국인 투자금액은 6천5백만 달러인데, 앞으로 이러한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중남미 국가 중 인플레이션이 비교적 안정된 상태이고, 브라질 자국에서 3억 5천만 달러의 외화를 보유하고 있어 재정안정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질문에서 중국을 언급하셨는데, 브라질의 인력은 저렴하고 그 중 좋은 인력이 많아 브라질은 국제 무역에 있어 유일하게 중국 대비 흑자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입니다.
2017년 1월부터 10월까지 무역 흑자가 꾸준하게 이어져 왔고 11월 이후에는 흑자가 더욱 증대되었습니다. 브라질의 무역교역 상대국 1위는 중국인데, 브라질이 중국과의 무역에서 얻은 수지는 190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으며 브라질에서 생산하는 23~24%의 원자재가 중국으로 가고 있습니다.
브라질은 중국과 정치적인 이해관계에 있어서 다소 관련이 적기 때문에 무역 관련 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저희는 물론 브라질에 더욱 많은 한국 기업이 진출해 활발한 투자가 이루어지기를 희망합니다.
▲ 이경식 발행인과 루이스 훼르난도 세라 주한 브라질 대사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문: 브라질에 이미 많은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지만 앞으로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인들에게 좀더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그들의 진출을 돕기 위한 특별한 계획이 있나요?
답:
우리는 내년 2018년도 3월 브라질 대사관 주최로 ‘Doing business in Brazil’이라는 주제의 비즈니스 포럼 (세미나)을 워커힐 호텔에서 열 예정이고 아직 일정이 확정된 상태는 아니지만, 법률 전문가를 비롯한 다양한 전문가들을 브라질 측에서 초청해 브라질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기업인들과 투자자들에게 말하자면,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조세나 특혜 관련 사항, 브라질 진출의 장점과 체계 등을 보다 상세한 정보로 제공하려고 합니다.
또한 2018년도에는 대사관을 확장을 계획인데, 세미나실을 완비하도록 구상 중에 있습니다. 좀 전에 언급한 한국브라질소사이어티(KOBRAS)에서 1년에 한번씩 비즈니스 포럼을 주최하는데 이번에 코브라스(KOBRAS)와의 협력과 조율을 통해 세미나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이에 저희는 더욱 많은 공동협찬을 기대하고 있고 코브라스(KOBRAS)측과도 다양한 측면에 있어 상의 중에 있고 이번 브라질 대사관과 함께 진행하는 포럼에서는 오찬과 네트워킹, 1대1 미팅 등도 마련될 예정입니다.
그보다 앞서 2018년 1월 대사관 내 오디토리움(Auditorium)에서 브라질 진출과 투자에 관심 있는 기업인 분들을 위한 브라질 대사와 투자자가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하도록 추진 중에 있으며, 대사관 측에서는 한국 기업 혹은 투자자와 서로간의 일정 조율을 통해 가능한 많은 만남을 가질 의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브라질은 경제침체로부터 현재 회복 추세에 접어들었는데, 금년에는 1%성장률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2017년 1,300만(13million)명의 실업자가 있었는데, 그들 모두가 일자리를 기다리고 있어 지금 시점에서 투자를 통해 생산율과 더불어 고용률을 높이기에 적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경제 회복세에 있는 지금 상태에서 1,200만명의 실업률이 좀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게다가 브라질에서는 한국 제품의 품질에 대한 인식이 높고 인지도가 높은 편입니다.
브라질에 진출한다면 우선 내수시장 판매에 주력해서 더 큰 규모의 남미공동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해간다면 한국 소비시장의 5배가 되는 2억이상의 소비인구 규모를 확보하는 것이 됩니다. 아까 말씀 드린 바와 같이 2018년 유럽연합과의 자유무역협정(FTA)체결이 성사된다면 남미에서보다 더 큰 5억 시장 규모에 진출할 수 있는 통로가 열릴 것입니다.
여러모로 보아 브라질과 남미 시장에서의 기회는 무궁무진하고, 에너지 부분에서도 수력, 태양, 풍력에너지 등 풍부한 천연자원과, 저렴하고 규모가 큰 인력자원 등 한국기업의 투자와 개발 가치가 충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브라질은 투자 분야가 많을 뿐만 아니라 인프라 구축 면에서 공항공사들과의 협력, 투자 기회 또한 많이 있습니다.
사실 브라질은 규제가 가장 자유로운 나라 중 하나로서 외국계 기업의 진출과 투자 관련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스위스의 레슬러나 독일의 지멘스와 같은 회사들은 브라질에 진출한 역사가 110년이 넘는데, 현재까지도 브라질에서 이들 기업이 활동하고 있고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은 브라질 내 투자 안정성을 증명하고 있고 앞으로 더 많은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 미쉘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 부부와 아들

참고적으로 독일의 경우 브라질의 4번째 교역 파트너인데 이들 다국적 기업 덕분에 브라질의 경제는 성장할 수 있었고, 이들 역시 브라질을 배경으로 기업이 성장하는데 더 큰 힘을 얻을 수 있었기에 상부상조의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해당 기업들이 110년 전 브라질 진출 당시 배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왔고 결코 먼 거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폭스바겐의 경우 브라질에 진출한 역사가 60년이 넘었고, GM이나 포드는 진출 역사가 좀 더 오래 되었습니다. 현대 자동차는 브라질에 진출한지 10년이 되었는데, 경차 부분 판매량 2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다시 말씀 드리지만 지금 시기는 브라질과 한국간의 경제, 문화 교류 측면에 있어 적기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브라질 상파울루에 주재하는 한국인 총영사께서 포르투갈어가 유창하고 부인이 브라질 현지 사람이기도 하며, 브라질 발령이 네 번째인지라 누구보다 현지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기업, 투자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문: 브라질 정부(브라질 대통령)에서는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어떠한 인상을 받았는지 말씀해주시겠어요.
답:
브라질 대통령은 한국인들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존중과 존경에 동감합니다. 현 브라질 정부의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은 부통령 시절에 2014년경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고 당시 한국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브라질 대통령은 한국브라질소사이어티(KOBRAS)의 최신원 회장과 직접 만나 교류를 하기도 했는데, 그는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에게 최고 고문(top advisor)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브라질의 훌륭한 친구가 되었으며,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은 최신원 회장을 접견했습니다.
한국 19대 대통령 선거에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었을 때도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은 한국에 가장 먼저 축하메시지를 전달한 국가 원수들 중 한 명입니다. 따라서 저희는 두 정상이 빠른 시일 내에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2019년 한국-브라질 수교 60주년 기념행사 때 두 정상이 만남을 가지는 것이 매우 뜻 깊은 일이 될 것 같습니다.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은 오랜 기간 아시아에 관심을 가져왔고, 특별히 한국에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저희와 가장 많은 교류를 하는 6개국 중 3개국이 아시아 국가이며, 가장 중요한 점은 지난 해 처음으로 브라질에서 한국이 일본보다 더욱 중요한 교역 파트너가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구체적으로 말씀 드리자면 저희에게 무역 교역 1위는 중국이고 2위는 미국, 3위는 아르헨티나, 4위는 독일 그리고 5위가 대한민국이며, 이 뒤를 이어 일본이 6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커피는 브라질의 한국 수출상품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 루이스 훼르난도 세라 주한 브라질 대사(좌측으로부터 3번째)가 인터뷰가 끝난 후 코리아포스트 이경식 발행인(우측으로부터 2번째)과 최남석 부회장, 김태문 부장, 신유진 기자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문: 브라질 국가와 정부 등 브라질에 관한 소개 말씀 부탁 드립니다.
답:
브라질 영토와 인구는 세계 5위 국가이고 경제력 7위 국가인데 앞으로 계속 성장이 지속된다면 미래에는 세계5위의 경제 대국이 될 것입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수출을 하고 있는데 우선적으로 브라질은 농업 강국입니다.
커피는 주요 수출품목 1위를 차지하고 있고 그 다음으로 설탕(원당), 오렌지 주스, 대두, 닭고기 등이 있습니다. 브라질은 또한 산업강국으로서 주요하게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으며 항공기 수출 부문 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역사학자들에 따르면 브라질은 1890년부터 1970년 약 80년간 세계에서 가장 급격한 성장과 발전을 이루어낸 국가라고 합니다. 브라질은 2000년대 경제 위기 후 현재 회복추세에 있으며, 바다에서 직접 석유를 추출하는 부문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는 국가로서 하루 석유 생산량은 240만 배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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