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호주 음식주문 앱 'MealPal' 새로운 트렌드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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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호주 음식주문 앱 'MealPal' 새로운 트렌드의 시작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8.01.16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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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형대 기자] 최근 호주 내 부동산 및 물가 상승으로 젊은 커플들의 맞벌이 생활이 옵션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는 가운데, 퇴근 후 저녁 준비의 수고를 덜기 위한 서비스로 식당 음식배달 앱과 음식재료 배달 앱이 등장했다.

코트라 현은성 호주 시드니무역관에 따르면 불과 4~5년 전만 해도 호주의 음식배달은 피자가 거의 유일했으나 호주 3대 도시인 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을 중심으로 최근 2~3년 사이 다양한 음식배달 앱이 등장했다. HelloFresh, Marley Spoon과 같이 조리법에 의해 쉽게 누구나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음식재료(Meal Kit)를 배달해주는 서비스도 출현했다고 전했다.

▲ 사진=호주 내 Deliveroo 음식배달 서비스 배달원.(호주 시드니무역관 제공)

최근 회원제 점심주문 앱인 밀팔(MealPal)이 등장해 호주의 많은 사용자에게 호평을 얻고 있으며, 빠르게 시장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선진국에서 최근 성장하는 음식배달 앱들이 호주에서도 활발하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호주 음식배달 앱 시장점유율 1위인 Menulog(Just Eats)로 필두로 영국 기업 Deliveroo와 Foodora(Delivery Hero), 그리고 택시 앱으로 유명한 미국 기업 Uber의 음식배달 앱 UberEATS 등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국내에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는 음식배달 앱과 거의 동일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각각의 음식배달업체는 로컬 음식점들과 서비스 협약을 맺고 사용자들에게 다양한 음식 메뉴를 제공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해당 앱을 통해 사용자들의 리뷰를 확인하고 원하는 음식점에서 음식을 배달시킬 수 있다.

대다수의 앱이 앱을 통한 카드 선결제를 해야 하는 반면, 시장점유율 2위 업체인 Foodora의 경우 배달원 도착 시 현금 결제가 가능해 카드 선결제를 선호하지 않는 많은 사람의 선택을 받고 있다.

지난 6월 호주 시드니에 첫 서비스를 시작한 미국 기업 MealPal은 주로 젊은 회사원들을 타깃으로 하는 점심주문 앱으로, 월 12회 95.88호주 달러 또는 월 20회 149.80호주 달러 옵션으로 선택해 가입할 수가 있다.

▲ 사진=시드니 시내 MealPal 서비스 제공 음식점 위치 및 주문 화면.(호주 시드니무역관 제공)

가입자는 전날 오후 5시부터 익일 오전 9시 30분 사이 서비스 제공 음식점의 '오늘의 점심메뉴'를 확인하고 원하는 시간에 픽업할 수 있게 미리 주문할 수가 있다. 음식점에서는 선주문을 받은 점심 숫자대로 미리 음식을 준비해 놓을 수 있어 운영하기도 편리하다.

MealPal 서비스를 제공하는 어느 음식점 담당자에 의하면 점심 피크(Peak)시간에 주문이 밀리게 되면 추가 인력 투입 및 음식 품질이 떨어지게 될 수 있지만, MealPal은 주문량에 따라 미리 준비를 해놓을 수가 있고 방문 구매고객 외의 추가 매출에 기여할 수 있어 매우 좋다고 한다.

모바일 기술 및 인터넷의 발전으로 인한 생활습관의 변화는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시장과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같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문화적으로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따라 시장의 가치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국내에는 외국기업 음식배달 앱 출시보다 앞서 '배달의 민족', '요기요' 등이 이미 시장에 출시돼 활용되고 있다. 뒤늦게 해외에서 유행하는 음식배달 앱들을 볼 때 이는 국내에서 검증되고 성공한 토종 모바일 앱과 아이디어 상품들이 해외시장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코트라 현은성 호주 시드니무역관은 "이미 우리에겐 익숙한 제품이지만 서양문화 입장에서 볼 때 분명 새로운 가치가 있는 우리 제품이 있을 것이다"라며, "호주의 경우 현지인 특이의 편리함과 실용성을 추구하는 문화적 이해와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며, 충분한 사전 시장조사와 전략을 통해 호주 시장진출을 추진할 것을 권고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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