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크는 전기차 시장…연간 국내판매 첫 1만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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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 크는 전기차 시장…연간 국내판매 첫 1만대 돌파
  • 이미경 기자
  • 승인 2017.11.1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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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미경 기자] 국내 순수전기차(EV) 시장이 1년 새 2배로 성장하면서 연간 판매량이 처음으로 1만대를 돌파했다.

부족한 충전 인프라에도 친환경차에 대한 높은 관심 속에 주행거리 개선과 구매 보조금, 세금 감면 등 다양한 지원책이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13일 각사 자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차(승용)는 모두 1만75대(테슬라는 1∼9월 신규등록 수치)로 연간 기준 사상 처음 1만대를 넘어섰다.

모델별 판매 순위를 보면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6천203대로 전체 판매량의 약 61.6%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이어 르노삼성 SM3 Z.E.(1천569대), 기아 쏘울 EV(1천290대)가 1천대 이상 팔려 나란히 2, 3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한국지엠 쉐보레 볼트 EV(457대), 르노삼성 트위지(259대), BMW i3(153대), 기아 레이 EV(38대), 테슬라 모델S(54대·1∼9월 기준), 닛산 리프(47대) 순으로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한국지엠 쉐보레 스파크 EV는 올 초 단종됐지만, 작년에 계약한 물량 5대가 올해 인도돼 판매실적으로 등록됐다.

국내 전기차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추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0년 61대에 그쳤던 연간 전기차 신규등록 대수는 2014년(1천308대)에야 1천대를 넘어선 뒤 2015년 2천917대, 2016년 5천99대로 해마다 2배 이상 성장했다.

누적 등록대수는 지난해 1만대를 돌파한 데 이어 올해는 2만대를 넘어서게 됐다.

다만 이는 중국, 미국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하면 여전히 작은 규모다.

▲ 사진=아이오닉 일렉트릭.(현대자동차 제공)

2015년 기준 이들 국가의 전기차 판매량은 중국이 약 15만대, 미국이 약 7만대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다양한 신차 출시가 예정된 만큼 내년에 전기차 시장이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코나의 전기차 모델을 2018년 상반기 내놓는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이 인기를 끌고 있는 기아차 니로의 전기차 버전도 내년에 나올 예정이다.

르노삼성은 주행거리를 늘린 SM3 Z.E. 2018년형 모델을 이달 출시하며 본격 판매에 나선다.

수입차로는 BMW i3와 닛산 리프가 모두 내년에 2세대 모델을 선보이며 재규어의 첫 전기차인 중형 SUV I-페이스(PACE)도 2018년 하반기 국내 출시된다.

최근에야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받게 된 테슬라의 경우 SUV 모델X가 내년 상반기에, 보급형 모델3는 이르면 내년 말 국내에 들여올 예정이어서 전기차 강자의 면모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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