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인도네시아 핀테크 시장, 성장 '날개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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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인도네시아 핀테크 시장, 성장 '날개짓'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7.09.25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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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형대 기자] 한국은 인도네이아에서 IT 강국으로 여겨지고 있다.

코트라 허유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무역관에 따르면 10여 년 전부터 한국 은행들이 인도네시아에 활발히 진출해 한국의 핀테크 업체에 대한 이미지도 해당 상황과 부합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근래 들어 인도네시아에서는 IT와 금융 기술의 빠른 성장과 개발이 핀테크 산업 성장의 변화를 혁신적으로 불러일으키고 있다.

핀테크(fintech)는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이 결합한 서비스 또는 그런 서비스를 하는 회사를 가리키는 용어이다.

▲ 사진=인도네시아에서 활동하는 핀테크 업계.(인도네시아 자카르타무역관 제공)

핀테크 시장으로의 진입장벽이 최근 3년간 예년에 비해 낮아지면서 핀테크 혁신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이 가속화되는 상황이다.

약 2억6000만 명 인구가 거주하는 거대 시장에서 디지털 지급 결제, 모바일 금융서비스, P2P(Peer to Peer) 대출, 개인의 금융 투자, 주식 크라우드 펀딩 분야와 관련된 핀테크산업 성장 잠재성은 무궁무진할 것으로 판단된다.

인도네시아 시장에서도 현금이 필요없는 결제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음에 따라, 핀테크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기업들에 인도네시아 진출 기회가 열리고 있다.

게다가 만디리 은행, BCA, BRI, BTN 등 인도네시아 대형 시중은행은 핀테크 서비스를 개시했고, 최근에 인도네시아 핀테크 시장에 존재하는 핀테크 회사 수는 약 140개이다.

아직까지는 크게 홍보가 되지 않은 분야이나 사용하기가 편리하며, 은행에 가지 않아도 되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으며, 더 안전하다. 이윤의 경우 은행 이자보다도 높다는 점 등 다양한 이유로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이 점차적으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핀테크 시장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사업 분야는 지급 결제이며, 전체 분야의 43%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에 따르면 핀테크 시장 총 거래량은 2016년에 150억 달러였으며, 이는 전년 대비 23.97% 성장하고 있다.

현재 추이로 봤을 때 인도네시아 핀테크 시장 거래량은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2021년에는 371억 달러로 2016년 실적에 비해 2.47배가량 증가했다.

2016년 기준, 비은행 핀테크 업체 중 점유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Doku라는 업체다. 그 다음으로 Modalku, Investree, DompetSehat, KoinWorks, UangTeman, Veritrans, Paypal, CekAja, Flip, Moneyfy 순으로 인도네시아 비(非)은행권 핀테크 시장을 점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크지 않은 거래량에도 불구하고 핀테크 시장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유망주로 통하며, 투자 실적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에 의하면 2018년 핀테크 분야 투자는 80억 달러를 달성할 것이며, 해당 투자규모는 2013년 핀테크 산업으로의 투자 금액이 30억 달러였음에 비해 2.67배 증가한 액수다.

2016년은 인도네시아 핀테크 산업 성장이 도약하던 한 해였으며, 신생기업이나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엔젤 투자자가 총 17개의 투자자다. 이 중 8개의 투자자는 ANGIN(Angel Network Indonesia)를 포함한 인도네시아 투자가, 9개 투자자는 해외 투자가였다.

▲ 사진=인도네시아 핀테크 시장 총 거래량.(인도네시아 자카르타무역관 제공)

해외 투자가의 경우 국적은 대부분 싱가포르 혹은 미국이며, 한국 투자가는 2016년 기준 K Cube Ventures, Korea Investment Partner, SK Planet 총 3개사로 집계됐다.

인도네시아 인들은 아직 핀테크 산업에 대해 낮은 인식을 가지고 있다.

핀테크 관련 사업이 빠른 속도로 확장되고 있으나, 정작 이용자 수는 서비스 증가속도에 비해 더디게 증가하는 편이고, 신용카드 결제와 같은 신뢰 기반 결제 체제에 익숙하지 않은 현지인들은 아직까지도 현찰 결제를 선호하는 상황이다.

이에 인도네시아 인들을 상대로 핀테크 상품에 대한 홍보 마케팅을 강화해 핀테크 상품에 관심을 유도해야 하는 실정이다.

또한 외국인 투자 관련 정부의 엄격한 규정으로 핀테크 분야는 외국인 기업 지분이 85%까지 제한돼 있어, 기타 전자상거래 분야보다는 지분율이 높은 편이나 투자 활동이 일부 제한돼 있는 점을 유의해야 하며, 신용불량자나 은행거래에 적합하지 않은 불특정 다수가 핀테크를 통해 부실 채권이 활발히 양산돼 실상 회수 가능한 자금이 많지 않을 수도 있음을 조심해야 한다.

코트라 허유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무역관은 "인도네시아 시장은 아직 뜨고 있는 단계이며, 핀테크 산업 성장 과도기에 진입하고 있어 면밀하고 종합적인 시장성 검토를 통한 핀테크 시장 진출을 도모해야 한다"며, "그럼에도 한국은 인도네시아에서 IT 강국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10여 년 전부터 우리나라의 시중은행들도 인도네시아에 활발히 진출해오고 있는 바, 한국의 핀테크 업체에 대한 이미지도 동 상황과 부합해 개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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