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현대차 판매 호조 속 알제리 승용차시장 서서히 살아나
상태바
[외교시장] 현대차 판매 호조 속 알제리 승용차시장 서서히 살아나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7.09.06 1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박병욱 기자] 수입자동차에 대한 수입규제 강화와 경기침체로 지난 수년간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했던 알제리 자동차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코트라 조기창 알제리 알제무역관에 따르면 알제리 자동차 시장에서 현지진출한 외국계 자동차 회사의 생산 확대와 국산차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으로 자동차 판매량이 늘고있다고 전했다.

보다 강화된 수입규제와 경기침체, 알제리 디나르화의 약세에 따라 알제리 신차 시장은 지속적으로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지만, 2017년에는 몇몇 외국계 자동차 회사의 현지 공장 가동 개시와 함께, 알제리 자동차 생산량 증가에 따라 지난 몇 년간의 판매 감소에서 탈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에는 최근 수년간 두 자릿수의 판매량 감소율에서 벗어나 3% 정도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2018년에는 5%가량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하반기에 폴크스바겐, Iveco, 르노 트럭 등 몇몇 신차 공장이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알제리 국내 자동차 부품 공급망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르노자동차 Symbol은 소비자들이 은행신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유일한 승용차이며, 이에 힘입어 알제리 국내시장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보이는 차종이다.

프랑스 PSA도 알제리 정부와 두번째 도시인 오랑에 조립공장 건설을 협의 중에 있으나, 2017년 5월 현재까지 공식 서명은 되지 않은 상태이다.

2017년 중간 시점에서 볼 때 알제리 신차시장 단기전망은 여전히 높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

2017년 들어 알제리 국내자동차 생산 증가로 최근 몇 년간 두자릿 수의 판매량 감소율에서 벗어나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알제리 정부의 강력한 외국신차 수입규제와 경기침체와 맞물려 2021년까지 가장 많이 신차가 팔렸던 2012년 시장상황으로 돌아가기는 어려워 보인다.

2017년 알제리 정부는 신차 수입규제를 훨씬 더 강화했으며 연초 수입쿼터가 4만에서 5만 대로 정해질 것이라고 관련 부처 장관이 언급한 바 있었으나, 최근 언론 보도에 의하면 2만5000대에서 2만7000대 사이로 정해질 것이라고 한다.

알제리 정부가 외국 신차 수입을 강력하게 규제하는 이유는 무역수지 적자 해소와 국내자동차 생산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현지 언론에 의하면 궁극적으로 신차수입허가서는 알제리에 자동차 공장이나 부품 생산공장을 건설할 계획을 갖고 있는 외국계 자동차 회사에만 보상(인센티브)의 의미로 배정될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신차수입 억제로 인해 신차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알제리의 긴축재정과 높은 물가상승(5.9%) 및 실업(9.2%)으로 인한 소비, 투자 위축으로 2017년 경제성장률은 2.8%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비석유화학분야로의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최근 발표한 신경제성장모델이 앞으로 몇 년간 알제리 산업 다각화와 성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알제리 정부의 수입차를 포함한 수입품과 일부 생활용품에 대한 세금 인상, 연료비 인상 및 알제리 디나르화의 약세 등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승용차 시장은 상당히 부정적으로 보이며 상용차의 경우에도 인프라 투입 예산 감축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중기적으로 볼 때 국내에서 생산되는 자동차 수가 증가와 더 저렴한 신차 출시, 특히 지난 6년간 금지해왔던 은행 융자를 통한 국산차 구입이 허용됨으로써 2021년에는 2017년에 비해 40% 증가한 17만 대의 자동차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 사진=알제리 현대자동차 승용차 부문 조립공장.(알제리 알제무역관 제공)

2014년 11월, 알제리 최조로 르노자동차가 알제리 현지 공장을 건설한 이래 몇몇 외국계 자동차 회사 및 트럭 제조사들이 알제리 시장에 현지공장 건설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2016년 4월, 폴크스바겐도 알제리에 신차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폴크스바겐은 알제리 국내 Sovac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Relizane에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 공장에서는 승용차인 폴크스바겐 Golf, SEAT Ibiza, Skoda Octavia를 그리고 경상용차인 Caddy를 생산할 예정임.

2016년 6월, 현대자동차와 알제리 파트너인 Global Motors는 Batna에 4억5000만 달러를 투입해 연간 6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차기년도에는 10만 대) 상용차 공장을 건설했으며 같은 해 10월에는 460명의 근로자를 채용해 Santa Fe, Accent, Elantra, i10을 생산하는 조립공장을 건설했다.

2017년 2월, 스즈키는 207년 연말까지 알제리 Tahkout과 합작을 통해 Saida에 자동차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공장에서는 초년에는 Alto와 Swift 모델을 연간 15000대 생산해 향후 4년 안에 10만 대까지 생산량을 늘려나갈 것이고 한다. 스즈키는 또한 이 공장에서 엔진과 기어박스도 생산할 계획이다.

또한 도요타는 BMW와 공동으로 알제리 딜러파트너인 Lusury Motor Works와 합작을 통해 Hino 브랜드 트럭과 버스 생산할 수 있는 현지공장 건설을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됐다.

프랑스 PAS그룹은 알제리 오랑에 자동차 공장 설립에 대해 알제리 정부와 협상 중이며 당초 2017년 2월 서명이 예상됐으나 지연되고 있다. 2019년 초 가동이 예상되는 이 공장에서는 매년 7만5000대에서 10만 대의 차량(Citroen C1, Elysee, Peugot 301)이 생산될 예정이다.

유가하락으로 인한 알제리 재정적자 악화로 정부가 발주 예정이었던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의 연기로 대형 상용차 시장이 타격을 받고 있으며, 경기침체로 인한 민간 투자 위축 역시 경상용차 시장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알제리 경상용차 시장에서는 르노, 푸조와 현대차가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탈리아 Iveco사는 알제리 Boumerdes에 Daily Van과 Cab Chassis모델을 연간 600대가량 생산할 수 있는 현지공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데 2017년에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Iveco사의 현지 파트너인 Groupe Ival도 Bouira지역에 상용차 공장 건설을 시작했는데 이곳에서는 2020년부터 CKD  형태로 부품을 조달 받아 Daily(LCV), Eurocargo(MCV), Trakker(HCV) 등 3개 모델을 연간 4000대가량 생산할 예정이다.

2017년 1월 로노트럭은 Meftah에 새로운 트럭 조립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현지 BSF Souakri와 합작 투자를 통해   2017년 말까지 초기 50대 트럭을 생산하고 2018년에는 2000대, 2019년에는 5000대로 생산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그밖에 르노자동차와 볼보 상용차 부문, 스웨덴의 Scania도 알제리 트럭 현지공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알제리 공장에서는 승용차 8종(한국에서 4종, 인도에서 4종의 부품을 공급받고 있음), 트럭 2종과 중형버스 1종 등을 생산하고 있다.

승용차의 경우, 주문이 밀려 수요자는 인수까지 최소 3~4달을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이들 자동차(승용차, 상용차)들은 한국으로부터 거의 완성차 수준으로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따라서 국내세관에서도 부품이 아닌 완성차 수출로 집계)  최근 알제리 정부는 현지부품 조달률을 높일 것을 요구했다.

기아자동차도 현지 공장 건설을 적극 추진 중에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