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한·중 이커머스 승승장구…매출 첫 4천억원 돌파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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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한·중 이커머스 승승장구…매출 첫 4천억원 돌파 예상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7.06.2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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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형대 기자] 오프라인 중심의 이랜드가 최근 한국과 중국 온라인 사업 영역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중국 온라인 시장 진출 4년 만에 매출이 5배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한국에서도 시장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는 올해 한국과 중국의 이커머스 매출이 총 4천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1996년 중국에 진출한 이랜드는 20년 넘게 오프라인 매장 확산에 집중하다가 2014년에야 중국 알리바바그룹이 운영하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온라인 유통채널인 티몰(Tmall)에 처음 입점했다.

중국 진출 첫해인 2014년 500억원이었던 중국 이커머스 매출은 2015년 1천억원, 지난해 1천800억원으로 뛰었다.

올해 목표는 2천500억원이다. 이런 목표가 달성되면 국내 기업 중 티몰과의 최대 규모의 거래를 기록하게 된다.

이랜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목표 매출을 이미 달성했다"면서 "이런 추세가 유지된다면 올해 목표인 2천500억원을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랜드는 중국에서 판매 중인 40여개의 자체 브랜드에 대한 중국인들의 높은 선호도를 이커머스 성공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지난해부터 시행한 O2O(온라인 투 오프라인) 서비스도 중국 온라인 사업의 성장을 이끌었다.

이랜드는 온라인으로 들어온 주문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발송하는 주문관리시스템을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광군제(光棍節)나 연중따추(年中大促) 기간에는 매년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 중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며 "지난해 광군제 때는 하루 동안 전년 대비 89% 증가한 563억원 어치를 팔았다"고 설명했다.

▲ 사진=중국 티몰에 입점된 이랜드 사이트.(연합뉴스 제공)

매년 6월18일 돌아오는 연중따추는 중국 제2의 광군제로 불리는 온라인 쇼핑기간으로 광군제에 이어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쇼핑행사다.

이랜드는 지난해 9월 이랜드몰을 론칭하면서 첫발을 들인 국내 온라인 시장에서도 영역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이랜드몰의 월평균 방문객은 약 350만명이다. 올해 국내 매출 목표는 1천500억원으로 잡고 있다.

이랜드는 앞으로 이커머스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O2O서비스를 다양화하고 위치기반의 배송∙픽업 서비스를 확대해 고객들의 상품 수령 시간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브랜드별로 고객에게 적합한 인터넷 전용상품을 기획하고 여러 유통채널과 협업, 카테고리별 차별화 입점 등의 전략도 마련하고 있다.

국내 다른 업체들이 중국 온라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지금은 이랜드차이나 브랜드만 티몰에 입점해있지만, 아직 중국에 진출하지 않은 이랜드 국내 브랜드와 유럽 브랜드도 입점시켜 콘텐츠를 다양화할 예정"이라며 "중화권 및 동남아 시장으로의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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