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형색색(形形色色) 화려한 옷을 입고 비상[飛上]하는 양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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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형색색(形形色色) 화려한 옷을 입고 비상[飛上]하는 양평!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7.03.27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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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최초로 3대 전통시장 모두 문화관광형 시장육성사업에 선정되는 겹경사!

[코리아포스트 박소연 기자] 온라인 쇼핑몰이나 대형마트에서 물건을 사는 것이 익숙해진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넉넉한 인심과 따뜻한 정을 나누고자 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모여 드는 곳이 있다.
바로 경기도 양평군에서 열리는 3대 전통시장이다.

양평에는 5일 간격으로 열리는 총 6곳의 전통시장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양평(3, 8일장), 용문(5, 10일장), 양서(1, 6일장) 3곳의 전통시장이 눈여겨 볼만하다.

눈여겨볼만한 점은 3곳의 전통시장 모두 중앙선 열차와 경의중앙선 전철이 정차해 접근성이 다른 곳보다 월등하다는 점과 산자수려한 관광지가 전통시장과 인접해 있다는 점도 사람들의 발길이 늘어나는 이유로 손꼽힌다.

쉬자파크, 물소리길, 군립미술관, 갈산공원을 만나볼 수 있는 양평물맑은시장은 물론 두물머리와 세미원, 소나기마을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양수리시장, 마지막으로 용문천년시장에서는 레일바이크와 용문산관광지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양평 전통시장들은 각기 다른 차별화 전략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
전통시장과 문화 예술의 공존이라는 색다른 콜라보레이션을 만날 수 있는 양평물맑은시장, 관광도 하고 장도 보는 양수리시장, 청정한 산나물로 건강향기가 그윽한 산채특화 용문천년시장 등 획일화된 시장을 벗어나 각각의 특색을 살리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곳이 바로 양평의 전통시장들이다.

▲ 양평물맑은시장 풍경

양평물맑은시장의 최대 화두는 ‘문화’다.
시장을 찾는 고객을 관람객으로 만들어, 양손에는 인심 가득한 물건을, 마음속으로는 풍요로운 감동을 한가득 안겨주는 것이 목표다.

이러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시장상인회는 상인대학을 운영하는 등 자구적인 노력을 펼치고, 양평군은 고객지원센터, 공중화장실, 전선지중화, 주차장, 간판정비, 아케이드 설치 등 시설현대화사업을 진행해 노후된 전통시장이 아닌 편리하고 깨끗한 전통시장으로 탈바꿈 시켰다. 또한 구(舊) 장옥부지를 활용한 쉼터(광장)조성사업과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별화된 전략으로 군민의 상거래 편의는 물론 도시민이 찾아오는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우뚝 서기위해 많은 노력을 펼치고 있다.

이 양평물맑은시장은 2014년도에는 중소기업청의 ‘문화관광형 시장육성사업 대상 시장’으로 선정돼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경영현대화사업을 추진했으며, 그 외 공모사업으로 시장과 연계한 팔도장터관광열차를 운영해 방문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올해에는 시장1길 CCTV를 정비해 안전한 전통시장을 조성하고, 창업체험센터 청년사업 공모를 통한 차별화된 특화전략도 추진한다. 관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창업 컨설팅을 지원하고, 취업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해 청년 상인을 육성하는 등 일자리도 창출과 전통시장의 안정적 정착이라는 새로운 인큐베이팅 역할이 기대된다.

▲ 용문천년시장 주말장터

한편 용문천년시장은 금년 3월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진흥공단이 주관하는 문화관광형시장 육성 공모사업에 선정돼 3년간 총 18억원(국비 50%, 군비50%)를 투자해 새로운 명소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

이와 함께, 주차장 환경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사업비 20억원을 투입, 다문4리 일대에 600여㎡의 주차 공간을 조성하는 주차장 정비사업을 통해 주차난을 해소하므로써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시장 방문객들에게 편리한 쇼핑환경 제공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용문시장은 양평물맑은시장 다음으로 큰 규모의 시장으로 2014년 7월 기존 장터를 용문역 앞 T자형 구조로 이전해 방문객의 접근성을 강화했으며, 장터 이전 후 방문객 수가 4천여명에서 1만2천여명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해 동부권 지역경제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용문천년시장은 산채특화시장인데, 이는 용문의 지역적 특징 때문이다.

양평 청정산골 용문산에서 자생, 채취되는 산나물은 예부터 임금님께 진상됐던 기록이 전해져 내려올 만큼 우수한 품질로 전국적으로 유명하며, 싱싱한 고품질의 산나물을 주제로 매년 용문에서는 5월 축제를 열고 있다.

▲ 양수리시장 조감도

양수리 전통시장의 최대 강점은 최고의 관광지가 인접해 있다는 점이다.
연간 250만여명이 찾아오는 양평 대표관광지인 ‘세미원’과 ‘두물머리’가 근접해 전통시장 구경과 관광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이점을 안고 있다.

군은 지난 해 아케이드사업을 통해 시설현대화를 끝마쳤으며, 중소기업청 주관 문화관광형시장육성사업에 선정돼 관광과 전통시장이 접목된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자리잡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양평군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키워드로 ‘전통시장이 재생’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전통시장이 단순히 물건을 사고 파는 것을 넘어서는, 각각의 시장이 고유의 특색을 살려 전국에서 Only One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은 김선교 양평군수의 세일즈 행정과 맞물려 시너지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전통시장 재생 정책을 총괄하는 중소기업청을 수도 없이 방문해 공모사업 선정의 필요성에 대해 피력하고,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요청했다.

2014년도 양평물맑은시장, 2016년도 양수리시장, 2017년도 용문천년시장, 지역의 전통시장 3곳 모두가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사업’에 선정된 것은 각 시장의 특색을 살린 사업계획서와 시장상인회의 의지,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세일즈 행정이라는 세 가지 톱니바퀴가 체계적으로 맞물린 결과물인 것이다.

김선교 양평군수는 “온라인 쇼핑몰과 대형마트의 홍수 속에서 전통시장을 살려 내 활력있는 지역을 만드는 것은 정책적인 지원만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각 시장 상인회와의 유기적인 대화, 소통을 바탕으로 특색있는 전통시장으로 자리잡기 위한 노력을 함께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양평에서 생산된 물건은 양평에서 소비하자’라는 ‘지산지소(地産地消)’ 운동이 확산될 수 있도록 시장상인회는 물론 지역 내 유관기관들과 긴밀한 협력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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