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화 전략 통할까…기아, 3천만원대 '스팅어' 5월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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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화 전략 통할까…기아, 3천만원대 '스팅어' 5월 출시
  • 박영호 기자
  • 승인 2017.03.2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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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박영호 기자] 기아자동차의 고성능 세단 '스팅어(stinger)'가 오는 5월 국내에 출시된다.

기아차는 해당 브랜드명에 맞춰 준비한 스팅어의 독자 엠블럼을 이번주 개막하는 서울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스팅어의 국내 출시 시점을 5월로 확정했다.

스팅어는 K시리즈의 하나로 'K8'이란 차명으로 출시될 것이란 전망도 있었으나 국내를 포함해 전세계 공통으로 '스팅어'라는 차명을 사용하기로 했다.

스팅어에는 고급화 전략 차원에서 특별한 디자인의 독자 엠블럼이 장착된다.

이 엠블럼은 국내에서만 사용되고 해외에서는 그 자리에 'KIA'를 사용하기로 했다.

앞서 월드 프리미어로 올해 1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스팅어를 공개하고, 3월 초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에서 유럽 최초로 스팅어를 선보였을 때도 해당 차량에 새 엠블럼 없이 'KIA'를 부착했었다.

새 엠블럼을 해외에서 사용하지 않기로 한 것은 해외에서 기아(KIA) 브랜드의 인지도가 높은 데다, 새 엠블럼 장착 시 추가 비용이 많이 드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 사진=제네바 모터쇼에 전시된 스팅어.(연합뉴스 제공)

스팅어의 가격은 최하위 트림이 3천만원대 후반으로 책정되고, 주력 트림은 4천만원대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 수입차들과 비교하면 적게는 1천만원에서 많게는 4천만원 가까이 낮은 가격이다.

스팅어는 2.0 터보엔진과 3.3 터보엔진이 적용될 예정이다. 모두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하며, 후륜구동 및 4륜구동 방식으로 개발된다. 기아차가 승용 사륜구동 방식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터보 GDI는 최고출력 255마력에 최대토크 36.0kgf·m, 3.3트윈 터보 GDI는 최고출력 370마력에 최대토크 52.0kgf·m의 성능이 가능하다.

특히 3.3트윈 터보 GDI는 5.1초만에 시속 100km에 도달할 수 있어 기아차 모델 중 가장 빠른 가속을 자랑한다.

스팅어는 5월 국내 출시 외에 미국 등 글로벌 출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스팅어는 출시 전부터 국내외에서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으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최고 디자인상을 받았다.

지붕에서 트렁크까지 선이 완만하게 이어지는 '패스트백' 스타일을 적용하는 등 날렵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기아차는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처럼 별도의 고급 브랜드를 만들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기아차는 스팅어를 시작으로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기 위해 고급형 모델을 계속 내놓을 계획이다.

또 스팅어, K9, 모하비 등 상위 차종들을 아울러 고급화할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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