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국가산업, 첨단산업 메카 만들기 수혜단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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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국가산업, 첨단산업 메카 만들기 수혜단지는?
  • 한민철 기자
  • 승인 2017.03.2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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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신도시 등 지자체 첨단산업 조성, 지역가치 상승 여력 높아

[코리아포스트 한민철 기자] 지역 특성에 맞춘 산업단지 조성 등 미래먹거리를 위한 첨단도시 육성은 지역가치를 상승시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과거부터 각 지자체별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첨단도시조성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판교’다.

판교신도시는 배드타운으로 전락했던 1기신도시와는 달리 최첨단 산업 육성과 기업 유치를 통한 자족화를 꾀하며 국내 굴지의 기업과 우수한 인재들을 흡수하는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했다. 이에 ‘한국의 실리콘밸리’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며 높은 수준의 주거 환경을 갖춰나갔고 자연스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부자 동네 반열에 오르게 됐다.

판교신도시는 집값 강세도 두드러진다. 2017년 1월 판교신도시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2442만원이다. 1기신도시(3.3㎡당 1329만원)와 2기신도시(3.3㎡당 1361만원) 보다 1000만원 가량 높았다.

■지자체가 국가산업 및 첨단산업 육성에 앞장

이에 따라 최근 지자체들이 판교신도시의 선례를 발판 삼아 지역 특성에 맞춘 국가산업 및 첨단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첨단산업이 육성되면 지역 내 일자리가 생기고 인구가 유입된다. 더불어 편의시설과 교통도 잘 갖춰져 주거 가치도 함께 상승해 그에 따른 미래가치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이에 지자체에서도 지역 특성에 맞춘 항공이나 IT, 의료 등의 산업·연구단지와 주거 단지를 함께 조성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경남도가 국가사업으로 조성하는 항공국가산업이 본격 궤도에 오르면서 지난해 분양된 ‘사천 흥한 에르가’ 전용 84㎡의 분양권에는 2000만~25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대규모 민영아파트 분양이 거의 없고 아파트는 단순 거주의 개념으로 프리미엄에 대해 경험이 전무했던 사천에서 이렇게 시세차익이 발생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부동산 전문가는 “지자체가 도시 첨단산업 개발에 나서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부동산 가치 제고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며 “지역을 특정 산업의 메카로 만들어 대기업과 고소득 근로자를 끌어모으고 대단위 아파트단지까지 분양 성공하는 사례가 늘고있는 만큼 내집마련 수요자라면 해당지역 주변을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

■경상남도, 사천시와 진주시에 항공산업단지 조성

경상남도는 사천시와 진주시에 2020년까지 항공산업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항공산단은 사천시 용현면과 진주시 정촌면에 각 82만㎡(25만평)씩 총 164만1798㎡(50만평)규모로 조성된다. 사업비 3398억원이 투입되며 2020년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경제유발효과 1조971억원, 고용창출 9623명이 예상되는 경상남도의 미래산업이다.

사천은 항공MRO(항공정비산업) 사업자 지정을 위해서도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항공MRO이란 안전하게 항공기를 운항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항공기를 검사하고, 분해 및 수리하는 항공정비산업을 일컫는다. 중국, 일본 등 동북아 항공기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2025년에는 국내 MRO 시장이 약 4조2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 전망되면서 항공 MRO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증가하고 있다.

항공산업 육성으로 상당한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되고 있는 사천에서는 오는 24일 흥한건설이 ‘사천 그랜드 에르가1930’의 모델하우스를 오픈해 본격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15층, 전용면적 59~125㎡, 총 129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사천 그랜드 에르가 1930’은 앞서 분양된 ‘흥한 에르가 사천’과 합쳐 총 1930가구의 대단지로 지어져 사천의 새로운 주거중심지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단지 바로 앞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항공기 개발센터가 위치하며 사천 제1, 2 일반산업단지 등 10개의 산업단지가 인근에 있어 풍부한 배후수요를 자랑한다.

시티건설은 이달 말 경상남도 진주시 신진주역세권 E-1블럭에서 ‘신진주역세권 시티프라디움’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8~39층 7개동, 전용 84㎡ 총 869가구 규모다. ‘신진주역세권 시티프라디움’은 교통 환경이 우수한 편이다. 통영-대전고속도로 진주JC와 남해고속도로 진주IC가 단지와 인접해 있으며, 교통종합정보센터(예정)와 KTX 신진주역을 도보 거리에서 이용할 수 있다.

■삼성 배후 주거지로 조성되는 고덕국제신도시

고덕국제신도시는 화성 동탄신도시, 수원 영통지구에 이은 차세대 삼성 배후 주거지로 주목 받고 있다. 삼성전자가 15조원이 넘는 비용을 들여 개발 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공장은 올해 상반기 가동을 앞두고 있다. 반도체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41조원의 생산유발과 15만명의 고용창출이 예상돼 지역경제는 물론 국가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덕국제신도시는 평택시 서정동, 모곡동, 장당동, 지제동, 고덕면 일원 1340만㎡ 면적에 조성되는 수도권 2기 신도시로 2기 신도시 가운데 마지막으로 조성되는 곳이다. 지난 2008년부터 개발사업이 시작돼 5만6000여 가구(공동주택 기준), 약 14만명의 인구가 계획돼 있다. 수도권 남부 대표신도시인 판교신도시(공동주택기준 약 2만7000여가구)보다 2배 이상 크다.

삼성산업단지 인근에 위치해 직주근접이 예상되는 고덕국제신도시에 3월 제일건설이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34층, 11개동, 전용면적 84~99㎡, 총 1022가구로 지어진다. 단지가 들어서는 고덕국제신도시는 삼성전자가 15조원이 넘는 비용을 들여 개발 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공장인 삼성전자 산업단지가 위치해 있어 직주근접 단지로 수혜가 예상된다.

특히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 센트럴'은 고덕국제신도시 내 첫 분양을 앞둔 1단계 권역 가장 중심에 입지해 지하철 1호선 서정리역이 가깝고 단지 인근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중·고교 용지가 모두 자리잡고 있다. 또 고덕국제신도시내 가장 큰 상업용지 2곳이 모두 도보권으로 생활의 질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영종도에 2020년까지 영종 에비에이션 클러스터 조성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영종도에 2020년까지 영종 에비에이션 클러스터(Aviation Cluster, 항공사업)를 조성할 예정이다. 항공사업지는 인천시 중구 운북동 일원에 규모 49만4849㎡로 조성되며 보잉 운항훈련센터와 P&W 항공엔진정비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외에도 인천국제공항 3단계 건설사업 및 공항물류단지 2단계 조성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동북아 물류허브공항으로 자리매김 중인 인천공항과 더불어 항공 및 우주분야 전문사업기지로 발돋움 중인 영종도에 오는 대림산업이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2차’를 분양 중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영종도는 인천국제공항이 국제적인 물류허브로 자리잡으면서 미래산업에도 뻗어나가고 있다. 미국 보잉사와 대한항공이 시행하는 우주 조종사 훈련장인 ‘보잉 운항훈련센터’와 미국 UTC사와 대한항공이 시행하는 ‘항공엔진정비센터’가 있다. 이외에도 단지 인근으로 세계적인 복합리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한상드림아일랜드, 리포&시저스(LOCZ) 복합리조트 등 대형 개발계획이 예정돼 있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8층, 전용면적 74~84㎡, 1520가구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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