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GM 본사, 신형 ‘말리부 1.5터보’ 리콜…한국GM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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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GM 본사, 신형 ‘말리부 1.5터보’ 리콜…한국GM은?
  • 한민철 기자
  • 승인 2017.03.0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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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국내와는 무관”…업계 “엔진이 같은데 무슨 소리”
▲ GM 리콜사이트를 통해 신형 말리부 1.5터보 차량에 대한 리콜 내용. 자료=GM 리콜사이트.

[코리아포스트 한민철 기자] 최근 GM이 미국에서 판매 중인 쉐보레 ‘신형 말리부 1.5터보’ 차량에 대해 리콜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GM은 일부 해당 차종에서 미스파이어(misfire)로 인해 피스톤이 금이 가거나 깨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곧바로 조치에 나섰다. 신형 말리부 1.5터보는 특히 우리나라에서 출시 이후 ‘시동꺼짐’ 현상으로 말썽을 부리고 있는 바로 그 모델이다. 이에 따라 향후 국내에서는 어떠한 조치가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달 4일(현지시간) GM은 리콜사이트를 통해 “1.5리터 LFV 엔진이 장착된 2016년 및 2017년 모델 쉐보레 말리부 차량은 피스톤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점화 상태를 나타낼 수 있다”며 “이 조건이 발생하면 차량 성능이 떨어지고 오일 소비가 증가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이어 “엔진 실화를 나타내는 서비스 엔진 표시등이 켜질 수 있다”며 “여러 가지 사전점화 이벤트가 발생하기 전에 조건이 존재하고 수리가 완료되지 않은 경우 피스톤이 손상돼 엔진을 수리하거나 교체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조치사항으로 “엔진제어모듈(Engine Control Module·ECM)을 재 프로그램하고 합성오일을 사용해 엔진오일을 교환하라”고 통지했다.

실제로 GM은 4일(현지시간) 피스톤이 깨져 입고된 신형 말리부 1.5터보 차량에 대해 이 같이 진단하고 리콜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한국GM은 미국 본사에서 해당 차량에 대한 리콜공지가 나온 지 한 달이 지났는데도 이러한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더욱이 우리나라에서 판매 중인 차량은 해당되지 않는다고 발뺌했다.

이에 대해 한국GM 관계자는 “이번 미국의 신형 말리부 1.5터보 리콜은 현지에서만 시행되는 GM의 고객만족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리콜을 받아 수리 후 다시 되돌려주는 것일 뿐 아니라 미국 생산차에 한해 리콜을 진행하는 것”이라며 “현재 한국에서 운행되고 있는 신형 말리부 1.5터보 차량은 이들과 무관하다고 GM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피스톤이 깨지는 현상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한국GM에서도 하루 빨리 해당 차량에 대한 리콜을 진행해야 한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비록 엔진을 우리나라에서 생산하더라도 매뉴얼은 미국과 동일하다는 점 때문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엔진을 제작하는 매뉴얼이 동일한데 생산국이 다르다고 해서 우리나라는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며 “피스톤이 깨질 경우 엔진 자체에 큰 데미지를 입힐 수 있는 데다 주행 중에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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