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한미연합사, 용산공원 개발 협력에 뜻 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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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한미연합사, 용산공원 개발 협력에 뜻 모아
  • 김진우 기자
  • 승인 2017.02.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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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진우 기자] 서울시와 한미연합사령부가 용산 미군기지를 용산공원으로 개발하는 데 협력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24일 박원순 시장과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이 용산공원 조성 협의에 서울시도 참여할 수 있는 채널을 마련하자는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브룩스 사령관에게 반환부지 공원조성 권한은 중앙정부에 있지만, 시 차원에서도 적극 의견을 내고 참여 확대를 모색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잔류부지 관련 우리 정부와 미 측 선행 합의를 존중하지만, 가급적 조기에 잔류 부지들이 반환되고 잔존하는 부지는 최소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용산기지가 100년 만에 시민 품으로 돌아가는 것을 두고 시민 기대가 매우 큰 만큼 가장 생태적인 역사문화공원으로 만들기 위해 더욱 구체적인 협력채널을 만들자"고 요청했다.

이에 브룩스 사령관은 반환되는 부지 가치를 충분히 이해하며, 구체적인 협의채널을 마련하겠다고 응답했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용산공원이 조성될 미군기지 현장을 약 2시간 동안 방문했다.

박 시장은 마크 내퍼 주한미대사 대리 등을 만나고 조셉 피터슨 용산기지사령관에게 용산미군기지 현황과 평택 이전계획 브리핑을 받았다.

▲ 사진=서울시와 한미연합사령부가 용산 미군기지를 용산공원으로 개발하는 데 협력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시 제공)

한미연합사령부와 미군잔류시설부지 일대, 미 대사관 예정부지인 캠프코이너 지역, 남단터와 위수감옥 등 역사문화자원까지 구석구석 확인했다.

기지 내 시대별 역사문화자원과 생태환경을 답사해 세계유산으로서 가치를 확인했다.

서울시장이 용산미군기지를 방문하는 것은 처음으로, 한미연합사령관이 필요성을 인정하며 성사됐다.

용산공원시민포럼 공동대표인 조명래 단국대 교수와 근대역사건축분야 전문가 안창모 경기대 교수, 용산공원 조성설계를 하는 함은아 이로재 부소장, 서울시 관계자들이 함께 했다.

박 시장은 1월3일 마크 리퍼트 당시 주한 미국대사,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면담시 "용산공원 조성의 중요한 협의주체인 서울시가 역할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 용산미군기지 현장답사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서울시는 작년 8월 말 용산공원 조성 관련 서울시 입장과 정책제안 기자설명회에서 조성부지 역사문화와 생태환경 등 중요사안 관련 사전조사 필요성을 제안한 바 있다.

또 10월에는 특별법상 공원조성계획수립권자인 국토교통부에 용산미군기지 현장답사와 공원 조성계획 설명을 공식 요청했다. 국토부는 개별 방문은 주한미군사령부와 별도협의하라고 답했다.

용산미군기지는 평택기지가 완공되면 이전하고 그 후 공원으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용산공원이 우리민족 역사와 문화가 담겨 있는 소중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또 북한산-남산-관악산으로 이어지는 남북 녹지축 중심부이자 한양도성과 강남, 여의도를 잇는 경제문화 요충지로서 시민 삶에 끼치는 영향력이 매우 큰 지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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