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안산선 선로보수’ 외주화…시민들 안전에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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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안산선 선로보수’ 외주화…시민들 안전에 ‘위협’
  • 한민철 기자
  • 승인 2017.02.2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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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도 주지 않는 외주업체 선정…직원들 작업거부 사태

[코리아포스트 한민철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4호선 안선선 선로유지보수 업무에 대한 외주화로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당초 안산선 유지보수 업무의 외주화는 2011년에도 추진된 적이 있었는데 당시 안산시의회와 노조 등이 반대하면서 취소된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에 코레일이 계약한 외주업체가 직원들의 임금을 체불하고 4대 보험도 가입하지 않아 직원들이 작업을 거부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로 인해 시민들이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 23일 전국철도노동조합은 코레일이 금정역과 오이도역을 연결하는 안산선 선로유지보수 업무를 외주화하면서 이 같은 문제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에 따르면 코레일은 유러너스씨엔아이와 내년 말까지 안산선 선로유지보수 업무를 위탁하는 조건으로 계약금 19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이후 지난달 16일부터 이 회사 직원 20명을 투입해 철도 보수 업무를 하도록 했다.

그런데 이 회사는 지난 22일까지 직원들의 임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심지어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고 4대 보험도 가입하지 않는 등 근로기준법까지 위반했다.

이를 두고 직원들이 반발하자 이 회사는 밀린 임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그러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그러자 결국 직원들은 지난 20일 작업을 거부했다.

더욱이 이 회사는 임금체불과 관련해 지난해 1월 한국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불공정·불법 하도급 업체로 지적되기도 했다. 당시 1월 평창올림픽 지원 기존선 궤도계량공사를 진행하면서 장비비와 임금 등을 지급하지 않았던 게 문제였던 것이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코레일이 정규직 신규채용보다 비싼 비용을 들여 도급계약을 맺고 그것도 모자라 불법을 저지른 업체를 선정했다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외주화는 결국 남에게 떠넘기는 것이어서 시민들의 안전도 보장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코레일은 노조의 주장이 왜곡된 부분이 있어 곧 관련된 사항에 대해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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