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위상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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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위상과 전망
  • 유희진 기자
  • 승인 2017.02.2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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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항공사(LCC), 가격 경쟁력 등 차별화된 영업전략 선보여

[코리아포스트 유희진 기자] 저비용항공사(LCC, Low Cost Carrier)는 유지 관리비 및 기내서비스 를 최소화하여 여행운송에 대한 단가를 최대한 낯춰 기존대형항공사 (FSC, Full Service Carrier)에 비해 50% 이하로 운임을 낯춰 이용할수 있도록 하는 취지로 탄생했으며, 1971년 미국 ‘사우스웨스트 항공’ 이 성공을 거둔후 1990년대초 유럽, 200대초 아시아로 확산되었다.

우리나라는 2005년 한성항공(지금의 티웨이항공)을 시작으로  LCC의 역사가 시작되었으며 요즘 해외여행객 10명중 3명이 LCC를 이용하며 국내선은 물론 국제선까지 LCC점유율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절대강자가 없는 국내 LCC업계에서 신형항공기 도입, 기내식 재단장 등 질적 경쟁으로 결과적으로는 국내항공업계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 

코리아포스트는 국토교통부의 서훈택 항공정책실장과의 인터뷰를 통하여 우리  LCC의 성장역사, 경쟁현황,국제경쟁력 제고 방안, 정부의 지원 정책 등을 들어 보았다.

▲ 국토교통부 서훈택 항공정책실장

◆  LCC 항공사의 시장동향은?

세계적으로 저비용항공사(LCC)가 가격 경쟁력 등 차별화된 영업전략을 바탕으로 급성장하며 세계 항공시장을 재편하고 있습니다. 가격과 서비스 수준 다양화를 통해 새로운 항공수요를 창출하여 기존 대형항공사 위주의 항공시장을 다변화하고 성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약 173개 LCC가 활동중(‘16, CAPA)인 것으로 파악되며,  사우스웨스트(세계 2위), 라이언에어(세계 5위), 이지젯(세계 8위) 등 기존 항공사를 능가하는 글로벌 LCC도 등장했습니다.

특히, LCC가 일찍 도입되어 시장이 성숙된 유럽(LCC 점유율 38.9%), 동남아(LCC 점유율 53.4%)와 달리 동북아 지역은 중국 항공시장 등의 급격한 성장으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시점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05년 국적 LCC의 최초취항 이후 급성장하여 ’16년 1년간 6개 항공사가 30.7%의 시장을 점유(국내 56.8%, 국제 19.6%)하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 일본 등 경쟁국도 LCC 육성을 위한 공세적인 노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글로벌 LCC의 국내시장 진출 시도도 지속 중인 상황입니다. 정부는 국적 LCC 안전․경쟁력 강화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며, 안전하고 편리한 항공 서비스를 제공하고 항공 산업 동반성장 유도하고 있습니다.  

◆ 국적 LCC현황 및 성과는?

‘05년 한성항공(現 티웨이)의 최초 취항 이후 현재 총 6개의 국적 LCC가 ’16년 3,186만명을 수송하며 여객시장의 30.7%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LCC 취항 이후 항공시장 성장폭이 확대되어(‘05년 이후 현재까지 2배 이상) 특히, 감소 중이던 국내선 항공시장은 성장세로 전환하였고 대형항공사 대비 저렴한 운임과 다양한 노선 운항을 통해 보다 많은 국민들에게 항공서비스 이용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국적 LCC의 성장으로 항공사 직접 고용인력 뿐만 아니라 정비업․취급업, 공항운영 등 항공기 운항과 관련된 일자리 또한 증가하고 있습니다.

▲ 1971년 출범한 세계최초 LCC, Southwest Airlines

◆  LCC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 주요정책은?

(LCC 안전확보)
LCC  비정상운항 발생에 따른 국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LCC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종합대책(’16.4∼)을 마련・추진하고 있습니다.

외형적 성장에 맞춰 항공사별 전반적 안전운항체계가 적절히 확보․유지되는지 정부의 심사를 강화하여 추진 중에 있으며 현재는 항공사의 안전운항능력을 최초 운항개시 前 종합심사(운항증명*)하고, 이후에는 항공기 추가 도입 시마다 부분심사 중이나, 항공사 보유 항공기가 일정규모(예 : 25대, 50대)에 도달할 경우 최초 종합심사에 준하는 강화된 안전운항체계 심사(’16.4∼, 국토부 고시 개정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저비용항공사의 운항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운항규모 확대에 맞는 전문 인력 및 장비・시설의 확보를 위해 정부에서 적정 보유기준을 제시하는 등 지속적인 안전투자 유도하고 있습니다.

자체 정비역량 및 전문성 제고를 위해 엔진․기체 등 불가피한 중정비 외부위탁外  운항 전・후 정비는 자체 수행하도록 정비조직 및 기능을 확대・개편토록 하고 항공기 정비 상태를 최종 확인하는 정비사의 자격요건을 강화하고, 전기・전자 등 최신 정비기술 교육도 확대하는 등 전문적 정비가 이루어지도록 하여 항공기 안전성을 강화하고, 안전장애・항공기 기령 등 고장 유발요인을 심층 분석하여 사전 제거하고, 기본절차 오적용 등 현장의 취약점도 정부 감독관이 직접 정밀지도․감독하여 개선하고 있습니다. 

조종사 기량 및 자질 향상을 위해 법정요건 충족을 위한 형식적 훈련에서 탈피하여 개인별 취약점을 보완․개선하는 맞춤형 훈련이 이루어지도록 훈련체계를 전면 개편하고, 항공사가 비행자료 분석을 통해 조종사 개인별 취약점을 파악하고 맞춤형 훈련을 실시하도록 비행자료 분석 매뉴얼을 제공하고, 비상대응훈련 등 실질적인 기량 향상이 이루어지도록 법정 훈련요건도 보완할 계획입니다.
또한, 항공기 보유규모에 맞는 적정 비행훈련장비 및 전문교관・시설(운항・정비・객실분야) 등을 자체적으로 확보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안전평가․감독 강화를 위해 항공사의 안전투자 노력, 안전관리 성과 등 저비용항공사 안전도 평가를 내실있게 실시하여 그 결과를 일반에 공개*하고, 운항노선 심사 시에도 적극 반영하여 자발적인 안전경쟁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현장 안전의식을 뿌리내리기 위해 불시 감독을 확대 시행하고, 위법사항 적발 시 예외 없이 엄중처벌하여 안전기본을 확보하고,  특히, 안전장애가 급증한 항공사에 대해서는 우려가 해소될 때까지 정부 감독관이 상주하여 안전운항 여부를 밀착 감시하는 한편, 안전관리 수범사례 공유(컨설팅․워크숍․간담회) 등을 통해 저비용항공사의 안전경영 문화 확립도 지원해 나갈 계획입니다.
 
(소비자 보호대책)
항공이용객이 연간 1억 명(‘16)을 돌파하는 등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과정에서 소비자 불편과 피해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제주폭설(‘16.1월) 이후 LCC의 승객안내 시스템, 관련 매뉴얼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2월)하고, 항공사 간담회를 통해 개선방안(3.16)을  마련하였습니다.

항공교통이용자 보호기준을 제정(‘16.7월)하여 초과판매 및 수하물 보상, 취소환불 관련 신규 의무부과, 스케줄 변경 시 사전고지 등 종합기준 마련을 통해 항공소비자 보호하도록 하였습니다.

피해구제접수 의무화, 항공교통서비스 평가 등 국적항공사 대상 항공소비자 보호제도를 외국계 항공사까지 확대(‘16.6월 시행)하였고 국적항공사 운송약관 정비(국내 ‘17.6월, 국제 ’17.12월), 소멸예정(‘18년 이후) 마일리지 안내절차 개선(‘17.6월) 및 사용처 다각화(‘17.12월)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항공기 지연에 따른 국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개선방안을 마련․시행(‘16.10월)하였고, 매월 지연운항 현황을 모니터링 중에 있으며, 국토부 및 항공사 등이 참여하는 TF(‘17.1월 구성)를 운영하여  모니터링 및 분기별 지연율도 공표 예정입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 지원방안)
해외시장 진출 지원으로는 수요가 충분하고 LCC들이 취항을 희망하는 중국, 몽골, 대만 등 중․단거리 국가와 항공회담을 통해 공급력 증대를 추진하고, 국적 LCC의 공동운항 등 타 항공사와 협력을 지원하여 네트워크 강화 등 세계시장 경쟁력 확보를 뒷받침할 계획입니다.

항공사 비용부담 완화를 위해 대형 항공기가 착륙료가 더 저렴한 체계를 개편(김포 ‘14.2,인천 ‘14.12)하여 중소형(LCC 주력)착륙료를 인하하고, 국제선(인천․김포)과 국내선(김포 등) 연결 운영을 위한 빈 비행기 운항시 공항사용료 100% 면제(‘14.7~)하고 있습니다. 착륙료, 정류료, 조명료 등 현행 공항사용료 감면제도를 확대 및 적용기간을 연장하고, 환승객 증가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방공항을 이용하는 LCC에게 FSC 수준의 저렴한 항공유를 공급하기 위해 한국공항공사가 공동구매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영업여건 개선을 위해 LCC 공용 인프라 제공으로 비용절감 및 운항안전 확보를 위한 인천공항 공용 정비고를 시운전(‘16.12월 준공) 중으로, ’17.3월 운영개시할 예정입니다.  김포공항 여유시설을 활용하여 LCC 공용 부품창고를 건립하여 저렴하게 제공(‘15.12)하고 있으며, LCC 신규취항 및 증편에 필요한 체크인카운터를 용이하게 배정할 수 있도록 주요공항 국내선에 확대 구축(`17∼`18년)하고, 인천공항이 자체 개발한 여객처리시스템(Aircus)을 ‘15.7부터 운영 중에 있습니다.

공항시설 재배치로는 김포공항에 국내선 리모델링시 여객 점유율, 노선수․여객 증가율 등을 기준으로 탑승교, 체크인카운터, 사무실 등 각종시설 재배치(‘17)하고, 인천공항은 현재 공용으로 운영중인 터미널 중앙 체크인카운터(E, F)를 LCC 전용으로 제공하여 LCC 이용객에게 편의(‘14.10)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터미널 중앙에 LCC 공용 자동화 기기(셀프 체크인기기 12대, 셀프백드랍기기 10대)를 설치하여 수속시간 단축 및 운영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규취항 편의제고를 위해 민간 조업 업체의 서비스가 원활하지 못한 무안․양양공항에 ‘16년 동계부터 지상조업 서비스 제공(‘16.10)하고 부정기편 운항허가 처리기간을 현행 10일에서 5일로 대폭 단축하여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 가능토록 지원(‘17.4)할 계획입니다. 안정적인 조종사 수급 확보를 위해 조종인력 양성방안( ‘16.5)을 마련하였고, 복수교관제 도입(‘16.1) 등으로 수료생 적체 문제가 해소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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