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주한대사 귀임 조건은 '한국의 소녀상 철거 구체적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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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주한대사 귀임 조건은 '한국의 소녀상 철거 구체적 행동'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7.02.1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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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형대 기자] 일본 정부는 부산 소녀상 설치에 반발해 일시귀국한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의 귀임 시기는 '철거를 위한 한국측의 구체적 행동'을 조건으로 한국측의 움직임에 따라 판단하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18일 전했다.

앞서 윤병세 외교장관은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 참석을 계기로 독일 본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과 만나 "가능한 한 최대한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회담 후 기자들에게 "한국의 대응을 주시하는 동시에 (2015년 12월말 한일간의 위안부) 합의를 착실히 이행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소녀상 철거에 대한 반대 여론이 강한 데다, 탄핵 정국이 이어지는 상황이어서 소녀상 철거는 곤란할 것으로 보여 한일간 대치 상황은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통신은 전망했다.

▲ 사진=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연합뉴스 제공)

통신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윤 장관이 회담에서 한국 정부가 앞으로 취할 조치를 기시다 외무상에게 소개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 외교 소식통은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통신은 "윤 장관이 부산 총영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의 철거를 위한 절차에 대해 언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기시다 외무상은 한국측의 실제 행동을 중시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나가미네 대사의 귀임에 대해 "현 시점에서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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