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성공한 외교관 '반기문' 대선 행보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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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성공한 외교관 '반기문' 대선 행보 본격화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6.12.0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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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연합뉴스 제공)

한국에서 가장 성공한 외교관 반기문의 대선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다.

7일 국회 및 정치 관계자 등에 따르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내년 초 귀국을 앞두고 사실상 대선조직 몸집 불리기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정치권에서는 내년 1 월 중순께 귀국하겠다던 반 총장이 내년 1 월 1 일 서둘러 귀국하기로 함에 따라 반 총장의 대권 도전 의지가 강력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현재 보수측으로 분류되는 대선후보 지지율이 급락한 상태에서 유일하게 반기문 총장의 지지율만이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6일 리얼미터 여야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반기문 총장은 20.8%의 지지율을 획득한 문재인 전 대표에 이어 18.9%를 차지,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이재명 성남시장(14.7%)과 안철수 대표(9.8%)로 이어진다.

보수측 후보로 분류되고 있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3.7%)과 유승민 의원(2.7%), 남경필 시장(1.5%)의 지지율을 감안할 때 유일하게 보수층을 결집시킬 수 있는 후보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트럼프 이후 세계 시장에서 보호무역주의의 득세가 예상됨에 따라 외교적 능력을 통해 한국 수출의 숨통을 뚫어줄 수 있는 한국 경제의 해결사로 부상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반 총장의 팬클럽 '반딧불이'를 중심으로 반 총장이 대권도전을 위한 조직 다지기를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선 반 총장 및 반 총장 주변 인물들이 여의도 정치에 익숙지 않기 때문에 국회와 정당 관련 인사를 영입하는 작업이 진행 중인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각 정당과 연결고리가 있는 인사들과 공보업무를 수행할 사람 등이 영입에 힘을 쏟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반 총장의 주요 측근으로는 김원수 유엔 사무차장, 오준 유엔대표부 대사, 김숙 전 유엔대표부 대사, 강경화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 사무차장보 등이 꼽히고 있다. 

김원수 유엔 사무차장이 최근 한국에 체류하며 '반기문 메신저' 자격으로 국내 주요 인사들과 잇단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차장은 외무고시 12 회 출신으로 반 총장의 당선을 도운 뒤 10 년가까이 유엔사무차장직을 맡으며 반 총장을 보좌한 인물이다. 오준 주유엔 대사 및 김숙 전 주유엔 대사와 함께 반 총장을 돕 는 외교관 3 인방으로 꼽히는 인사이다.

김 차장은 최근 외교부가 주최하는 제 15 차 한·유엔 군축·비확산회의 참석차 제주를 방문했다가 원희룡 제주지사를 만난 것을 비롯해 새누리당 친박계 중진 의원들과 비박계 및 야권의 대권 주자들을 만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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