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띄는 인기’ 노후주택 속 새 아파트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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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인기’ 노후주택 속 새 아파트 ‘눈길’
  • 이진욱 기자
  • 승인 2016.12.0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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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성적 좋고 집값 상승폭 높아 시세차익 기대… ‘일석이조’
▲ 힐스테이트 자이 논산. 사진=현대건설.

노후아파트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 공급되는 새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교통, 교육, 생활편의시설 등 기존 도심 생활인프라를 그대로 누리면서 새 아파트의 장점을 체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한동안 지역 내 신규분양이 없었기 때문에 새 아파트에 대한 대기수요가 풍부하고 분양 자체가 화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연내 충남 논산, 경기 시흥, 부산 동래 등 노후주택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 새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러한 노후주택 속 새 아파트는 주변에서 보기 힘든 평면, 설계, 커뮤니티 시설 등 새롭고 희소한 상품으로 지역 내 랜드마크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노후도가 높은 지역의 새 아파트는 높은 인기를 자랑하며 매매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진다. 서울 구로구 개봉동은 전체 가구 중 준공 5년 이하 새 아파트가 전체 7.5%에 불과할 정도로 노후화된 단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곳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개봉동 입주 2년차 아파트 ‘개봉 푸르지오’(2014년 5월 입주, 총 978가구)의 10월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9건인 반면 인근 입주 15년차 노후 아파트 현대홈타운2단지(2001년 6월입주, 총 964가구)의 거래건 수는 3건에 불과했다.

또 노후지역 속 새 아파트는 가격상승률도 두드러진다. KB국민은행에 시세 따르면 서울 관악구 봉천동 ‘관악 파크 푸르지오’(2014년 9월 입주) 전용면적 59㎡의 경우 현재 4억4250만원으로 전년대비(3억9500만원)대비 12%가량 상승한 반면 단지 바로 옆에 위치한 입주 13년차 노후 아파트 ‘관악 푸르지오’(2003년 10월 입주)는 이 기간 7.28%(3억7750만→4억500만원) 상승했다.

또 경기 부천시 중동 ‘부천중동래미안’(2015년 10월 입주)의 전용면적 84㎡의 현재 매매가격은 5억2000만원으로 전년대비(4억6000만원) 13%증가했다. 반면 인근에 위치한 입주 16년차 노후아파트 중동대림아파트(2000년 8월 입주)는 같은기간 2억7000만원에서 2억9150만원으로 7.96% 증가 한 것에 그쳤다.

이렇다보니 노후주택 속 신규분양 단지는 청약성적도 우수했다. 효성이 지난 10월 경기 의왕시 학의동 일대에 선보인 ‘의왕백운밸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의 경우 2035가구 분양에 6만190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29.5대 1, 최고 122.48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계약 5일 만에 완판됐다. 의왕시의 준공 5년 이하 새 아파트는 전체 3만5318가구 중 3592가구로 15%에 불과하다.

또 롯데건설이 10월 경북 구미시 도량동 일대에서 공급한 ‘도량 롯데캐슬 골드파크’도 2007년 이후 첫 공급되는 아파트로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 292가구 모집에 4323명이 청약을 접수해 평균 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북 구미시 내 준공 5년 이하 새 아파트는 전체 5만9629가구 중 8853가구로 10.23%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노후주택 속 새 아파트는 본인들의 생활권역을 벗어나고 싶지 않아 하는 지역민들의 선호도가 높다”며 “실수요자들이 많다 보니 불황에도 쉽게 가격이 하락하지 않고 수요가 꾸준하게 이어져 향후 랜드마크 역할과 시세를 주도하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은 12월 충남 논산시 내동2지구 C1블록에서 ‘힐스테이트자이 논산’을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19층 총 9개동 전용면적 74~84㎡ 총 77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논산시는 1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 비율이 70%에 달하는 곳이다. 이 단지는 논산 첫 1군 브랜드 단지로 홈플러스, 하나로마트, 논산시청, 논산문화원 등이 인근에 위치해 편리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또 인근에서 보기 힘든 알파룸, 대형 드레스룸, 팬트리, 지하 세대창고 등을 제공해 우수한 상품성을 자랑한다.

시흥시는 10년 이상된 아파트 비율이 86%에 달해 신규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풍부한 곳이다. 대림산업은 12월 경기 시흥시 대야동 일대에서 ‘e편한세상 시흥’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35층, 8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84㎡ 총 659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이 단지는 롯데마트, CGV, 신천연합병원 등이 있으며 소래산이 가까워 편리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대림산업이 자체 개발한 신평면 상품인 D.House를 약 50%의 가구에 적용하며 대림이 특허를 출원 중인 단열 기술도 적용된다.

롯데건설은 12월 서울 동작구 사당2구역 재건축 사업을 통해 ‘사당 롯데캐슬 골든포레’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18층, 15개동 전용면적 49~97㎡ 총 959가구 규모로 이 중 562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동작구의 10년이상 된 노후 아파트 비율은 77.35%다. 이 단지는 지하철 7호선 남성역을 통해 강남 주요 업무지역인 논현역까지 5정거장이면 이동이 가능하고 오는 2019년에는 서리풀터널도 개통할 예정에 있어 상습정체구간인 사평로·효령로·남부순환로 등의 우회 없이 강남역 업무지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대림산업은 12월 부산 동래구 명장1구역을 재개발해 ‘e편한세상 동래명장’을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9층 17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384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832가구를 일반에 공급할 예정이다. 동래구의 노후 아파트 비율은 70.79%다. 이 단지는 부산지하철 4호선 명장역이 도보권에 위치해 편리한 교통환경을 자랑하며 월패드를 통한 에너지 관리 시스템(EMS), ‘통합형 일괄소등 스위치’, 스마트 대기전력 콘센트 e편한세상 브랜드만의 특화상품이 적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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