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영국대사 "브렉시트 이후 한·영 FTA 미래 논의 중요"
상태바
주한 영국대사 "브렉시트 이후 한·영 FTA 미래 논의 중요"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6.10.21 17: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리아포스트 김민수 기자] 찰스 헤이 주한 영국대사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기존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을 대체할 한·영 FTA에 대해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헤이 대사는 21일 대전시청에서 권선택 시장과 환담하고서 기자들과 만나 "(한·EU FTA와의) 격차를 줄이고자 최선의 방법을 찾자는 데 양국이 동의하고 있다"며 "논의 중 매우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양국 간 FTA 미래라는 게 공통된 의견"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마크 프라이스 영국 국제통상부 무역정책국무상과 만나 양국 통상정책과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 등을 예로 들며 "(양국 간에) 앞으로도 많은 의견이 오갈 것"이라고 밝혔다.

헤이 대사는 아울러 "유럽 내 많은 국가에서 영국으로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공공 서비스 부문에서 많은 압력을 받은 게 브렉시트 결정 이유 중 하나"라면서도 "영국이 항상 열려 있는 국가라는 점은 근본적으로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서 충남대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한·영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한 특강을 했다. 이어 셰브닝 장학금(영국 외무성 장학금)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헤이 대사는 "대전은 과학 연구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며 "왕립과학학회를 비롯해 영국 과학 기술기관과 많이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사진=권선택 대전시장이 21일 오후 대전시청사에서 찰스 헤이 주한영국대사와 환담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대전시청 방문 일정을 마친 그는 옛 충남도청사에서 한·불 수교 130주년을 맞아 열린 '국제포토저널리즘 전시회'를 참관했다.

"프랑스 문화 행사여서 영국민으로서 홍보하고 싶지는 않았다"고 웃으며 농담하기도 한 헤이 대사는 "아내가 사진전에서 십수년간 통역사로 협력한 바 있는데, 프랑스 밖에서 열리는 첫 행사라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그러면서 "내년에 한국에서 영국 문화의 해 주간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전에서도 행사를 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