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내부고발자’ 정상 근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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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내부고발자’ 정상 근무 중?
  • 정상미 기자
  • 승인 2016.10.1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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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정상미 기자] 현대자동차가 싼타페 에어백의 결함 가능성을 알고도 사실을 은폐 했다는 내부고발자가 나오면서 국토교통부가 10일 현대차 이원희 대표를 고발하는 사태까지 번졌지만 정작 현대차 내부고발자는 현재 정상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사태는 현대차에서  25년간 근무한 내부근무자가 최근 연구개발(R&D) 부문의 방대한 내부자료를 확보해 품질 문제를 제보하는 일종의‘양심 선언’으로 이로인해 현대차의 품질 관련 논란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태다.

그런데 이 직원은 현재 부장급 연차로 현대차 생산관리와 R&D를 거쳐 현재는 구매 부서에서 근무 중이라는 것이다.

보통 기업 내부 고발자들은 퇴사한 이후나 징계 등으로 잠시 회사를 떠난 동안 제보하는 것과 달리 이 직원은 매일 출근해 정상근무를 하면서 보란 듯이 여러곳의 언론사 등에 품질 문제를 제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현대차 측은 제보가 있기 전 이미 이 직원과 면담을 통해 언론 제보를 무마하기 위한 시도를 여러 차례 했지만 이 직원은 금전이나 승진 등의 대가 없이 오직 품질 개선과 회사 차원의 대국민 사과 등만을 요구하며 거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내부 고발로 인해 현재 국토부가  싼타페 등의 조수석 에어백 미전개 가능성을 알고도 적법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내용으로  현대차 이원희 대표를 고발하고 동시에 세타Ⅱ 엔진에 대한 제작결함 조사에 착수한상태다.

이와함께 현대차는 최근 세타Ⅱ 엔진 결함 관련, 미국 소비자 집단소송에 합의한 것이 알려져 내수 차별 논란이 거세지자 12일 전격 “국내에서 쎄타2 엔진을 장착한 차량의 엔진 보증기간을 기존 5년 10만km에서 10년 19만km로 연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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