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쿠바와 외교단절 55년만에 쿠바 주재 대사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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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쿠바와 외교단절 55년만에 쿠바 주재 대사 지명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6.09.2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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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민수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주쿠바 미국대사에 제프리 드로렌티스를 지명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드로렌티스는 현재 쿠바 수도 아바나에 있는 미국대사관에서 가장 높은 직급의 외교관이다.

미국은 1961년 쿠바와 외교 관계를 단절한 지 55년 만에 처음으로 쿠바 주재 대사를 지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에서 "대사 지명은 미국과 쿠바의 더욱 생산적인 관계를 향한 상식적인 절차"라며 "주쿠바 미국대사가 있으면 우리 이익을 대변하고 쿠바를 깊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드로렌티스는 대사에 적임자로 그의 리더십은 쿠바와의 관계 정상화에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드로렌티스는 지난해 7월 미국과 쿠바의 국교 정상화 이후 1959년 쿠바혁명 후 쿠바가 몰수한 미국 재산 반환 문제 논의 등 양국 협상을 여러 차례 이끌었다.

▲ 사진=주쿠바 미국대사로 지명된 제프리 드로렌티스.(연합뉴스 제공)

주쿠바 미국대사가 최종 임명되려면 미 상원의 인준 절차가 필요하다.

현재 공화당을 중심으로 한 일부 상원의원들이 쿠바는 미국의 외교 도움을 받을 자격이 없다며 대사 지명을 반대하는 상황이라 오바마 대통령 임기가 끝나는 내년 1월까지는 상원 통과가 어려울 전망이다.

오바마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작년 12월 17일 전격적으로 국교 정상화 추진을 선언했다. 이후 양국은 6개월 만에 적대적 관계를 청산하고 대사관을 재개설하기로 하는 등 외교 관계를 정식으로 복원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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