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15년만 발생한 콜레라 예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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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15년만 발생한 콜레라 예방법은?
  • 윤경숙 선임기자
  • 승인 2016.08.26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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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음식은 반드시 끓이거나 익혀서 먹어야

[코리아포스트 윤경숙 선임기자] 며칠 전 15년 만에 국내 발생으로 추정되는 콜레라 환자가 신고 된 이후 두 번째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콜레라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콜레라는 1군 법정전염병으로 전염 속도가 빠르고 대규모의 집단발생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감염예방을 위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 많은 사망자를 발생시킨  급성 전염병 
공식적으로 남아있는 최초의 기록으로는 1563년 인도에서의 집단 발생이며, 1817년에는 인도 갠지스 강에서부터 유럽과 아시아까지 대규모로 발생했었다.

1800년대 런던은 많은 사람들이 밀집해있는 대도시였지만 위생 문제에 신경을 쓰지 않아 수백 명의 사람들이 설사병으로 사망했었다.

이때 영국 의사인 존 스노가 우물 조사를 통해 콜레라의 원인은 더러운 공기가 아닌 오염된 물로 전염되는 수인성 전염병이라는 사실을 알아냈고, 상하수도 시설을 갖추고 물을 끓여마시게 되면서 런던은 콜레라의 유행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국내는 1940년까지 29차례의 대규모 유행이 있었고, 1980년 145명, 1991년 113명, 1995년 65명, 2001년에는 경상도 지역을 중심으로 162명의 환자가 발생했었다. 2003년 이후에는 국내에서 발생한 환자는 없었으며, 해외유입환자가 대부분이었다.

◇적절한 치료를 못하면 사망
콜레라는 주로 환자의 대변이나 구토물로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감염되며, 날것이나 덜 익은 해산물 등을 통해 전파된다.

오염된 손으로 음식을 조리하거나 식사할 때에 감염될 수 있으며, 장례식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오염된 음식을 통해 집단발생이 일어날 수 있다.

잠복기는 6시간에서 길게는 5일까지이며, 보통 2~3일이다. 잠복기가 지나면 갑자기 통증이 없는 물 설사를 하게 되고, 구토를 동반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 쌀뜨물 같은 설사를 하게 되고 설사로 인해 많은 수분을 잃게 되어 탈수현상이 일어나고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콜레라를 제때 치료받지 못할 경우 사망률은 50~60% 정도이고, 어린이와 노인은 90%에 이른다.

◇ 예방법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손실된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하여 체내 전해질 불균형을 교정하는 것이다. 치료를 시작하면 대개 1주일 정도면 회복된다.

환자는 설사 증상이 없어져도 48시간까지 격리 치료해야 하며, 접촉자도 격리하여 발병여부를 관찰해야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김지연 과장은 “콜레라는 예방백신이 있지만 면역효과가 충분하지 않고, 비용대비 효과가 낮기 때문에 권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콜레라의 예방을 위해서는 오염된 물과 음식물의 섭취를 피해야한다. 콜레라균은 끓는 물에서 바로 죽기 때문에 물과 음식은 반드시 끓이거나 익혀서 먹고, 음식물 조리 시에는 위생적인 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개인 위생관리도 철저히 하고, 특히 음식물을 조리하거나 섭취할 때, 배변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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